•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허정무, 박지성 등 젊은 축구인 침묵에 "협회 눈치 볼 수밖에"

등록 2025.01.22 17:15:1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선거 백지화 따른 '70세 나이제한' 지적엔 "법에 맡길 것"

[서울=뉴시스]허정무 대한축구협회 회장 후보. (사진=허정무 캠프 제공)

[서울=뉴시스]허정무 대한축구협회 회장 후보. (사진=허정무 캠프 제공)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가 젊은 축구인들이 이번 선거에서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에 대해 "축구협회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견해를 밝혔다.

허 후보는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지성, 이영표 등 젊은 축구인들의 파행 중인 선거와 관련해 침묵하는 것에 대해 "그동안 축구협회 행정이 독단적으로 이뤄졌다. 이들이 축구에 대한 사랑이 없어서가 아니라, 시쳇말로 이용만 당하고 버려진 탓에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소신 발언했다.

이어 "박지성과 이영표는 물론 이동국, 박주호 같은 사람들이 그동안 축구협회에 없었던 게 아니다. 그러나 이들은 이용만 당하고 버려졌다. 속이 많이 상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젊은 축구인들과 소통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이미 여러 인물과 만나 축구에 대해 걱정도 하고, 이야기도 나눴다"고 답했다.

허정무와 정몽규, 신문선 전 해설위원의 삼파전으로 진행 중인 이번 축구협회장 선거는 이달 8일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법원이 허 후보가 낸 회장선거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잠정 연기됐다고 23일 다시 하기로 했다.

[도하(카타르)=뉴시스] 김근수 기자 = 3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바레인 대 일본의 경기에서 박지성 전 축구선수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01.31. ks@newsis.com

[도하(카타르)=뉴시스] 김근수 기자 = 3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바레인 대 일본의 경기에서 박지성 전 축구선수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01.31. [email protected]

하지만 공정성을 의심받던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 위원 전원이 총사퇴하면서 백지화됐다.

이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 위탁 문의를 했다가 거절당한 축구협회는 새로운 선거운영위를 다시 꾸려 내달 중으로 선거를 치를 계획이다.

선거가 연기되면서 허 후보는 '후보자가 선거일 당일 만 70세 미만이어야 한다'는 규정에 걸리게 됐다. 선거가 한 차례 연기됐을 때는 후보로 자격을 인정받았으나, 선거가 아예 백지화하면서 이 규정이 다시 적용돼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있다.

허 후보는 이와 관련해 "축구협회 전 선거운영위에서 이미 등록된 선거 후보 자격은 새로 정한 선거일까지 유지됨을 확인했다. 하지만 그게 불확실하다면 법의 판단에 맡기고, 법에서 정하는 대로 충실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