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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째 익명의 쌀 천사…제주 '노고록 아저씨' 올해도 설날 나눔

등록 2025.01.22 17:39:23수정 2025.01.22 21: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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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뉴시스] 21일 제주 서귀포시 서홍동주민센터에 '노고록 아저씨'가 보낸 쌀 모습. (사진=서귀포시 제공) 2025.01.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귀포=뉴시스] 21일 제주 서귀포시 서홍동주민센터에 '노고록 아저씨'가 보낸 쌀 모습. (사진=서귀포시 제공) 2025.01.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에서 명절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쌀을 기부해온 익명의 독지가가 올해도 선행을 베풀었다.

22일 제주 서귀포시에 따르면 전날 배달업체를 통해 서홍동주민센터에 쌀 1000㎏가 도착했다.

매년 설과 추석, 연말에 총 3회씩 26년째 나눔을 실천 중인 익명의 독지가는 '노고록(여유롭고 편안하다는 뜻의 제주어' 아저씨'로 불린다.

'노고록아저씨'는 그가 쌀을 기부할 때마다 '노고록'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메모를 함께 보내서 붙은 별명이다.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길 꺼려해 20년 넘게 익명의 독지가로만 알려져 있다.

노고록 아저씨는 올해도 어김없이 설명절을 맞아 300만원 상당의 10㎏ 쌀 100포대를 주민센터에 기탁했다.

쌀과 함께 온 메모에는 제주 방언으로 '어르신 명절 촐영먹어난 생각허멍 노고록하게 명절 잘 보냅서'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는 '명절에 정성껏 음식을 준비해 가족과 이웃과 즐겁게 나눠먹었던 기억으로 설 명절을 따뜻하게 잘 보내세요'라는 뜻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노고록 아저씨의 나눔은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만들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며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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