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트럼프 美 행정부, 바이든 때보단 협상 여지 있어"
럅코프 "작은 기회의 가능성 있어…미국 국내 갈등 주시해야"
"푸틴과 접촉 위한 합의 아직 없어…美 정보 오면 조율 시작"
![[서울=뉴시스]세르게이 럅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 정부가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보다 협상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사진은 트럼프(왼쪽)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사진=뉴시스 DB) 2025.01.23.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19/06/28/NISI20190628_0000353187_web.jpg?rnd=20190628115206)
[서울=뉴시스]세르게이 럅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 정부가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보다 협상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사진은 트럼프(왼쪽)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사진=뉴시스 DB) 2025.01.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세르게이 럅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 정부가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보다 협상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타스에 따르면 럅코프 차관은 22일(현지 시간) "현재로서는 새로운 (미국) 행정부가 어떻게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전임 미국 대통령의 비관론과 비교하면 오늘날 작은 기회의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때문에 우리가 누구와 무엇을 상대해야 할지, 미국과 관계를 어떻게 형성할지, 기회를 늘리고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아마도 미국의 국내 긴장이 고조되고 심지어 갈등도 발생할 수 있다. 이 상황이 미국 외교 정책의 윤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봤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 접촉을 위한 합의는 없다"면서도 "내부 준비는 계속되고 있다. 아마도 미국으로부터 더 명확하고 구체적인 소식을 듣게 되면 일정과 기술적 문제를 조율하는 것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한 통화를 조율하라고 참모진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가 100일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라는 임무를 내렸으며 평화협상을 직접 통솔할 것이라고 전해진다.
럅코프 차관은 주미국 러시아대사 임명과 관련해 "아직 아그레망(agrément)을 받지 못했다. 아직 기다리고 있다. 시계가 똑딱거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뉴욕=AP/뉴시스] 지난 9월2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당시 미국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만나고 있다. 2024.11.15.](https://img1.newsis.com/2024/09/27/NISI20240927_0001511122_web.jpg?rnd=20241115110716)
[뉴욕=AP/뉴시스] 지난 9월2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당시 미국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만나고 있다. 2024.11.15.
아그레망은 특정 인물을 외교사절로 임명하기 전에 상대국에서 이의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으로 이를 받아야 대사를 부임지인 미국으로 보낼 수 있다.
주미국 대사로는 주캐나다 러시아대사를 지낸 알렉산드르 다르치예프 러시아 외무부 북미국장이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러시아 정부가 이를 직접 확인한 적은 없다.
전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지렛대로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 탈출구를 마련하기 위한 행보에 시동을 건 상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유화적인 접근법을 구사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러시아에 관세와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한 상태다.
푸틴 대통령과 직접 대화를 통한 탈출구를 찾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법은 바이든 전 대통령의 외교 노선과는 상반된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로 푸틴 대통령과 단 한 차례도 직접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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