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출발선에 선 김도영 "KIA라서 행복…MLB는 최종 목표"
"40-40? 자신있지만 의식하지 않고 플레이할 것"
"모든 경기에 나가는 게 목표…부상 없으면 팀 2연패 가능"
![[인천공항=뉴시스] 김명년 기자 =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위해 출국하기 전 인터뷰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오는 25일부터 3월5일까지 스프링캠프 훈련을 실시한다. 2025.01.23.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23/NISI20250123_0020672840_web.jpg?rnd=20250123115038)
[인천공항=뉴시스] 김명년 기자 =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위해 출국하기 전 인터뷰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오는 25일부터 3월5일까지 스프링캠프 훈련을 실시한다. 2025.01.23. [email protected]
[인천공항=뉴시스]김주희 기자 = KBO리그 슈퍼스타로 우뚝 선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22)이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
김도영은 23일 팀의 1차 스프링캠프지인 미국으로 떠났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캠프를 차린 KIA는 25일부터 체력과 기술, 전술 훈련에 돌입한다.
이날 인천공항에서 출국을 앞두고 만난 김도영은 "한 시즌을 풀로 뛸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 따뜻한 나라에서 훈련하기 때문에 기술 훈련도 많이 하고 올 생각"이라고 스프링캠프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KBO리그는 김도영이 평정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141경기를 뛰며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를 올렸다.
KBO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를 작성하고,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143득점은 KBO리그 역대 단일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도 김도영이 차지했다. KIA는 김도영의 활약을 앞세워 정규시즌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제패했다.
구단은 그런 김도영에 확실한 보상을 안겼다. 김도영은 지난 20일 5억원에 2025시즌 연봉 계약을 했다. 이는 종전 이정후(당시 키움 히어로즈)가 2020년 세운 4년 차 최고 연봉 3억9000만원보다 1억1000만원 많은 신기록이다.
연봉 5억원에 대해 "전혀 예상 못했다"는 김도영은 "구단에서 좋은 대우로, 좋은 금액을 제시해 주셔서 너무 감사해서 바로 사인했다. 더 책임감 있게 훈련에 열중해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연봉 계약 후 그는 "10억원도 안 아까운 선수가 되겠다"는 소감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도영은 "그때 생각난 큰 금액을 이야기했다. 팬들께서 더 든든함을 가지라는 의미로 말했다"며 "평가를 받는 직업이기 때문에 열심히 하면 그런 (10억이라는 연봉도) 건 따라올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인천공항=뉴시스] 김명년 기자 =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위해 출국하기 전 인터뷰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오는 25일부터 3월5일까지 스프링캠프 훈련을 실시한다. 2025.01.23.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23/NISI20250123_0020672843_web.jpg?rnd=20250123115038)
[인천공항=뉴시스] 김명년 기자 =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위해 출국하기 전 인터뷰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오는 25일부터 3월5일까지 스프링캠프 훈련을 실시한다. 2025.01.23. [email protected]
완벽에 가까웠던 지난 시즌의 유일한 흠은 실책이었다. 그는 지난해 30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수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실책 19개가 전반기에 집중됐다.
새 시즌 출발에 앞서 김도영은 지난해와 다른 2025년을 예고했다. 그는 수비에 대한 질문에 "보시면 안다"며 웃음을 띠었다. "코치님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지난해 후반기에는 나름대로 좋은 기억이 있다. 그 기억을 꾸준히 살려서 하면 실책 기록은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고 선수로 자리매김한 김도영은 새 시즌 기록보다 경기 출전을 의식하고 있다. "모든 경기에 나가는 걸 항상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루고 싶은 기록을 하나 꼽자면 전 경기 출장"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홈런 2개가 부족해 이루지 못한 40홈런-40도루에도 욕심을 내진 않았다. 그러나 '먼 꿈'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김도영은 "40-40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안 한다. 자신 있지만 의식하지 않고 플레이할 것"이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KIA는 올해 타이틀 수성에 도전한다. 김도영은 "부상만 없으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최근 어느 유튜브에 예상 라인업이 올라온 걸 봤는데 거를 타선이 하나도 없더라.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훈련하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구단주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우승팀' KIA를 위해 선수단 전원에게 스프링캠프 왕복 비즈니스석을 지원한다. "캠프를 먼 나라로 떠나면 걱정도 하고, 자리를 신중하게 바꾸기도 하는데 그런 걸 신경 안 쓰고 편하게 가는 것 같다"는 김도영은 "KIA 타이거즈라는 것에 너무 많은 행복을 느끼고 있다"며 웃었다.
더 큰 목표인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향한 열망도 드러냈다.
김도영은 MLB 도전에 대해 "최종 목표는 가지고 있다"면서 "아직 한참 남은 꿈이기 때문에 일단 KIA에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는 생각만 하고 야구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