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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경쟁당국, 애플·구글의 모바일OS·앱스토어 등 조사

등록 2025.01.24 1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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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시장 지위' 지정 여부 결정 예정

[AP/뉴시스]영국 경쟁당국이 애플과 구글의 모바일 플랫폼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2025.1.24

[AP/뉴시스]영국 경쟁당국이 애플과 구글의 모바일 플랫폼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2025.1.24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영국 경쟁당국이 애플과 구글의 모바일 플랫폼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23일(현지시각) 가디언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애플과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 앱 스토어, 브라우저를 조사해 이 기업들을 규제하기 위한 맞춤형 가이드라인이 필요한지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영국 정부가 최근 아마존 영국지사의 고위 임원인 더그 거를 CMA 의장으로 임명한 이후 "빅테크의 손아귀에 있다"라는 비판이 나온 데 따른 것이라고 한다.

CMA는 구글과 애플의 모바일 플랫폼이 앱 개발자, 소비자,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에서 판매되는 거의 모든 스마트폰에는 애플의 iOS 또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사전 설치되어 있으며, 앱 스토어와 브라우저는 타사 제품·서비스에 비해 플랫폼에서 특권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CMA는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CMA는 '디지털 시장·경쟁·소비자법'에 따라 도입되는 새로운 규제 체제 하에서 애플과 구글을 '전략적 시장 지위'로 지정해야 하는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런 지위를 가진 것으로 간주되면 CMA는 이들 기업에 요구사항을 부여하거나, 이용자가 애플·구글의 자체 앱 스토어 이외의 스토어에서 앱을 더 쉽게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변경을 강제할 수 있다.

CMA는 10월22일까지 조사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뮌헨(독일)=AP/뉴시스]독일 뮌헨의 한 매장에 애플 로고가 있는 모습. 2025.1.24

[뮌헨(독일)=AP/뉴시스]독일 뮌헨의 한 매장에 애플 로고가 있는 모습. 2025.1.24

CMA를 이끌고 있는 사라 카델은 두 회사의 모바일 플랫폼에 대해 "소비자들이 디지털 세계로 들어가는 관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 생태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 앱 스토어, 브라우저, 운영체제 등 수백만 명이 사용하는 다양한 서비스에서 새로운 혁신과 기회가 창출될 수 있다"면서 "더 나은 경쟁은 기업들이 애플과 구글의 플랫폼에서 새롭고 혁신적인 유형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해 영국에서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의 경쟁 담당 수석 디렉터인 올리버 베델은 "우리는 영국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 대해 선택과 기회를 제한하지 않고 영국의 성장 전망에 위험이 없는 방식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자사 앱 스토어가 궁극적으로 수십만 개의 영국 일자리를 지원했다면서, CMA와 건설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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