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삼성전자, 글로벌 반도체 시장 1위 탈환"
SK하이닉스, 전년비 86%↑…4위 올라
"AI 수요 증가로 데이터센터 시장 성장"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2025.01.31.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31/NISI20250131_0020678629_web.jpg?rnd=20250131124133)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2025.01.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 1위를 탈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 예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반등에 힘입어 인텔로부터 1위 자리를 되찾고 격차를 벌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총 665억 달러(약 97조원) 매출을 기록, 시장 점유율 10.6%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성장률은 62.5%를 보였다.
2023년 1위였던 인텔은 AI 가속기 부진 등으로 2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매출은 492억 달러(71조원)로 전년 대비 성장 0.1%에 불과, 전년 대비 사실상 제자리에 머물며 부진했다는 분석이다.
엔비디아는 AI 사업 강세에 힘입어 두 계단 상승한 3위에 올랐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84% 증가, 총 460억 달러(67조원)를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86% 성장해 상위 10개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 428억 달러(62조원)로 4위를 차지했다. 이는 메모리 평균판매가격 상승과 AI 애플리케이션용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의 선도적인 입지 덕분이라는 해석이다.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8.1% 증가해 총 6260억 달러(909조원)를 기록했다. 올해 매출은 총 7050억 달러(1024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조지 브로클허스트 가트너 VP 애널리스트는 "AI 기술, 생성형 AI 워크로드에 대한 수요 증가로 데이터센터가 스마트폰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반도체 시장으로 성장했다"며 "지난해 데이터센터 반도체 매출은 전년 648억 달러에서 73% 증가한 1120억 달러에 달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메모리 매출은 71.8% 성장, 전체 반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2%로 증가했다. D램은 전년 대비 75.4%, 낸드플래시는 75.7% 올랐다.
특히 HBM 매출은 전체 D램 매출의 13.6%를 차지, HBM 생산이 D램 공급업체의 수익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메모리 매출은 6.9% 증가, 총 반도체 매출의 74.8%를 차지했다.
가트너 측은 "메모리와 AI 반도체가 단기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올해는 D램 매출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이 19.2%까지 증가하고, HBM 매출은 66.3% 오른 198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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