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협의회 신경전…여 "실무협의 더해야" 야 "여당 답게 임해라"
여 "주초 실무협의 먼저해서 합의안 마련되면 국정협의 일정 잡을 듯"
민주 "여 국정협의회 조건 붙여 어깃장…예정대로 4자회담 열어야"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진성준(왼쪽)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간담회의실에서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논의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12.24. suncho2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2/24/NISI20241224_0020639750_web.jpg?rnd=20241224115327)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진성준(왼쪽)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간담회의실에서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논의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12.24. [email protected]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반도체법(주52시간 적용 예외), 연금개혁 등 주요 의제를 마음대로 밀어붙이려 한다며 추가 실무협의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여당이 실무협의 합의를 일방적으로 깨는 등 어깃장을 놓고 있다며 예정대로 개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시급한 추경 편성과 민생 입법 처리를 위해 하루라도 빨리 정부와 국회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극우 집회 현장에 가고, 지도부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을 알현하기 위해 구치소에 찾아간다"며 "집권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이럴 때인가. 집권당이라면 국정협의체에 성실히 임해야 맞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협의체 가동을 위한 실무협의가 진행될 수 있느냐'는 물음에 "저희는 준비가 돼 있지만, 국민의힘이 여러 조건을 붙여가며 응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여당의 추가 실무협의 요구에 대해 "실무협의로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니 지도부 회담을 하기로 했던 것"이라고 했다.
앞서 여야는 이번 주 초 여야정 국정협의회 4자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지만 반도체특별법과 연금개혁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주도권 다툼이 격화하면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국민의힘은 실무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지난 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실무협의에서 의제 협의를 못 하고 국정협의회에서 난상토론으로 결정하는 건 무리"라며 "실무협의에서 교통정리 한 이후에 국정협의회 일정을 잡으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장은 이날 뉴시스에 "지난번 실무협의때는 합의가능한 의제가 없어서 국정협의의 의미가 없었다"면서 "주초에 실무협의를 먼저 해서 합의안이 마련되면 국정협의 일정을 잡을 듯 하다"고 전했다.
서지영 원내대변인도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상훈 정책위의장이 실무협의 한 번 더 제안한 걸로 알고 있다"며 "그 외에 다른 내용들은 진척된 것 없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연금개혁 어젠다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안에서 해결될 수 없다. 여러 상임위원회에 걸쳐서 같이 논의될 문제"라며 "그걸 왜 상임위 안에서 논의하려고 폭을 제한해놓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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