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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서 한일전 승리…여자 컬링 "일본에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되죠"[하얼빈AG]

등록 2025.02.09 21:00:06수정 2025.02.09 22: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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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2차전서 일본 6-4로 제압…2연승 질주

[하얼빈=뉴시스] 김희준 기자 =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9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예선 라운드 로빈 2차전에서 일본을 6-4로 꺾은 뒤 믹스트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2.09jinxijun@newsis.com

[하얼빈=뉴시스] 김희준 기자 =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9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예선 라운드 로빈 2차전에서 일본을 6-4로 꺾은 뒤 믹스트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하얼빈=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일전은 무조건 이겨야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들어갔습니다."

중국 하얼빈이라는 특별한 장소에서 일본을 꺾은 여자 컬링 대표팀의 말이다.

신동호 감독이 이끄는 여자 컬링대표팀(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은 9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예선 라운드 로빈 2차전에서 일본을 6-4로 꺾었다.

이날 오전 벌어진 대만과의 1차전에서 11-0으로 대승을 거둔 여자 컬링 대표팀은 2연승을 달렸다.

이번 대회에서 한일전은 한층 특별하게 여겨진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하얼빈은 우리나라 역사와 한일 관계에서 중요한 장소다.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가 바로 하얼빈역에서 초대 조선 통감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다. 하얼빈역에는 안중근 의사를 기리는 기념관도 운영 중이다.

스킵 김은지가 필승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고 밝힌 뒤 김수지는 "일본과 자주 대결하는데 맞붙을 때마다 그런 생각을 갖고 경기한다"면서 "이곳(하얼빈)에서는 더더욱 지면 안되니까 각자 스스로 다짐했다"고 강조했다.

여자 컬링은 일본, 중국, 대만, 홍콩, 카자흐스탄, 필리핀, 카타르, 태국 등 9개 팀이 13일까지 한 차례씩 맞붙은 뒤 상위 4개 팀이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을 다툰다.

[하얼빈(중국)=뉴시스] 김선웅 기자 = 9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컬링 예선 라운드 로빈 3차전 경기에서 6-4로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선수들이 일본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2.09. mangusta@newsis.com

[하얼빈(중국)=뉴시스] 김선웅 기자 = 9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컬링 예선 라운드 로빈 3차전 경기에서 6-4로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선수들이 일본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2.09. [email protected]

한국은 4강 토너먼트에서 다시 한 번 일본을 상대할 수도 있다.

김은지는 "많이 상대해 본 팀은 아니다. 심플한 플레이를 좋아하고, 복잡해지니 어려워하는 느낌이었다"며 "공격적인 성향을 싫어하는 것으로 봤다. 다음에 또 붙게 되면 공격적으로 플레이해서 압박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그러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여자 컬링 대표팀인 경기도청 컬링팀 '5G'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일단 예선 첫날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김은지는 "첫 날인 만큼 2경기를 치르면서 빙질과 환경을 파악하려고 했다. 적응해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경기를 치렀다"고 전했다.

빙질에 대해 김은지는 "다양한 샷을 구사하기가 힘들다. 약팀과 강팀의 경기력 차이가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경기장 환경이 아시아태평양선수권대회(PACC)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은지는 "물론 PACC보다 환경을 잘 갖춰놨지만, 경기장 내에서는 PACC 같은 느낌이 든다. 밖으로 나가면 작은 올림픽 같다"고 말했다.

[하얼빈(중국)=뉴시스] 김선웅 기자 = 9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컬링 예선 라운드 로빈 3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2025.02.09. mangusta@newsis.com

[하얼빈(중국)=뉴시스] 김선웅 기자 = 9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컬링 예선 라운드 로빈 3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2025.02.09. [email protected]

1-0으로 앞서다 3엔드에 동점 점수를 준 한국은 4엔드에 2점, 5엔드에 1점을 더해 4-1로 앞섰다.

한국은 6엔드에 테이크아웃 샷 실수가 나오면서 대거 3점을 헌납했지만, 7엔드에 2점을 올리면서 승기를 굳혔다.

김은지는 "경기 초반에는 전반적으로 좋았다. 6엔드에 상대에 3점을 줬지만 흔들리지 않았다"며 "우리가 해오던 것만 하면 충분히 괜찮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6엔드에 대해서는 "샷이 안 들어가면 걱정이 됐지만, 빨리 털어버리려고 했다. 실수했던 것을 자꾸 털어버려야 다음에 또 좋은 샷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은 예선 경기에서 몇 승을 거두고 싶냐는 질문에 이들은 "최대한 전승을 해서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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