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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모를 찾아서' 속 심해 괴물…대낮 산 채로 첫 목격(영상)

등록 2025.02.10 15:18:55수정 2025.02.10 15: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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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혹등아귀 성체가 해수면에서 살아있는 채로 발견됐다 (사진= 인스타그램 @jara.natura) 2025.02.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혹등아귀 성체가 해수면에서 살아있는 채로 발견됐다 (사진= 인스타그램 @jara.natura) 2025.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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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노지원 인턴 기자 = 심해 포식자로 불리는 혹등아귀(Melanocetus johnsonii)의 성체가 처음으로 대낮에 관찰됐다. 

해양 야생동물 사진작가 데이비드 자라(David Jara)는 6일 인스타그램에 살아있는 혹등아귀 영상을 게시하며 이것이 세계 최초의 기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혹등아귀는 보통 햇빛이 닿지 않는 해저 200~2000m 사이에 서식한다. 변형된 형태의 발광 지느러미를 미끼로 사용해 먹잇감을 유인한다.

특이한 외형의 혹등아귀는 길고 뾰족한 이빨과 피부 가시를 가졌으며, 영화 '니모를 찾아서'에도 등장한 바 있다.

해당 어류는 지난달 26일(현지 시각) 스페인의 NGO 단체 콘드릭 테네리페가 상어 연구 도중 발견했다. 발견 지점은 스페인 카나리아제도 테네리페 해안에서 불과 2km 떨어진 곳이다.

지금까지 혹등아귀가 기록된 사례로는 유생, 사체, 심해 탐사 잠수정으로 촬영된 영상뿐이며 성체가 대낮 수면 근처에서 살아있는 채로 목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혹등아귀는 영화 '니모를 찾아서'에도 등장한 바 있다.

다만 스페인 언론 마르카(MARCA)는 혹등아귀는 발견 당시 이미 상해를 입은 상태였으며 몇 시간 만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학자들은 혹등아귀가 얕은 수심에 나타난 원인으로 질병, 상승 해류, 포식자로부터의 도피 등을 제기했다.

이번 발견은 카나리아 제도 해양 환경 관찰자 네트워크(REDPROMAR)에 등록됐으며 앞으로의 심해 생물과 해양 생태계 연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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