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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결혼식에 재혼 남편 데려가자…사돈의 막말 "집안 망신"

등록 2025.02.11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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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딸의 결혼식에 참석한 한 어머니가 사돈에게 "왜 망신시키냐"는 막말을 듣는 일이 벌어졌다. (사진= JTBC '사건반장')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딸의 결혼식에 참석한 한 어머니가 사돈에게 "왜 망신시키냐"는 막말을 듣는 일이 벌어졌다. (사진= JTBC '사건반장')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화연 인턴 기자 = 딸의 결혼식에 참석한 한 어머니가 사돈에게 "왜 망신시키냐"는 막말을 듣는 일이 벌어졌다.

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얼마 전 딸을 결혼시킨 제보자 A씨는 예상치 못한 상황을 겪었다.

A씨는 "딸이 7살일 때 이혼했고, 이후 딸은 전남편과 함께 살았다"며 자신은 재혼했지만, 딸과의 관계는 비교적 원만하게 유지해 왔다고 했다.

그러나 2년 전 전남편이 세상을 떠나면서 A씨는 이번 결혼식에 재혼한 남편과 함께 참석했으나, 사돈 측에서 재혼한 남편이 손님맞이에 서지 못하도록 막았고, 결국 A씨는 혼자 손님을 맞아야 했다고 한다.

결혼식이 끝난 뒤, 딸은 "피로연에서 왜 재혼한 남편을 소개했느냐"며 "시가에 망신을 줬다"고 따졌다. A씨는 서운했지만 그냥 넘겼다.

문제는 딸과 사위가 신혼여행을 떠난 후 이틀 뒤 벌어졌다. 사돈이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딸을 키우지도 않았으면서 가만히 있지 왜 망신을 시키냐" "앞으로 딸을 만나지 말라"는 막말을 퍼부은 것이다.

A씨는 "너무 속상해서 몸이 떨리고 눈물이 났다. 예단 비용도 부족함 없이 보냈는데 너무 속상하다"며 "신혼여행에서 돌아올 딸과 사위를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딸을 만나면 안 되는 걸까"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박지훈 변호사는 "사돈 측이 너무 이기적이다. 하객들은 누가 누구인지 관심도 없다. 엄마와 딸의 관계를 어떻게 끊을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도 "딸이 엄마에게 서운한 감정이 있을 가능성은 있다"며 "하지만 사돈이 그렇게 말할 자격은 없다. 정말 선을 넘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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