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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윤 하야' 현실적으로 고려 않는 것으로 생각…옳은 방법 아냐"(종합)

등록 2025.02.17 12:43:28수정 2025.02.17 13: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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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탄핵심판 공정히 진행해달라…더 큰 갈등 걱정"

"윤에게 '유튜브 편향' 조심하라고 몇 차례 말해"

"총선 대패 이유, 윤·한 갈등이 커…이준석 배제한 것도"

"한동훈, 비상계엄 선포 직후 바로 위헌·위법 발언 성급"

"비상계엄, 잘못된 조치…野 행태 감안해도 옳지 못해"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2.17.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2.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이승재 한재혁 한은진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헌법재판소를 향해 "국민들이 탄핵심판 결과를 납득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공정하게 절차를 진행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발언을 통해 "탄핵심판 판결이 갈등의 종결이 아니라 더 큰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할 수밖에 없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 삶을 돌보고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정치의 존재 이유인데 오히려 정치가 갈등과 혼란을 부추기는 모습이 계속되고 있다"며 "작금의 상황에 대해 집권여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큰 충격을 몰고 왔지만 계엄에 이르기까지 우리 정치가 과연 어땠는지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공직자 줄탄핵에 방탄입법, 핵심 예산 무차별 삭감까지 국회에서 벌어진 일들이 과연 국민을 위한 정치였나"라고 지적했다.

또 "계엄 이후에도, 사태를 수습하고 국정을 안정시키기보다 갈등과 혼란을 증폭시키고 분노를 부추기는 데만 힘을 쏟고 있지는 않았나"라며 "앞으로 가장 중요한 과제는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가 나온 이후 갈라진 민심을 다시 모으고 국가적 혼란을 최소화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권 위원장은 '비상계엄이 정당한 권한행사였다고 보냐'는 질문에 "취임 보도자료를 낼 때도 했지만 비상계엄은 분명히 잘못했다, 과도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서 있었던 민주당의 무도한 행태들을 감안해도 비상계엄으로 대처하는 것은 옳지 못한 태도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정치적 해법으로 본인의 거취를 밝히는 것은 어떻겠느냐'는 질문에 "하야가 법률적으로 가능하냐 문제와 별개로 해도 하야할 경우 지금 모든 문제를 잠재울 수 있느냐는 하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또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이 얘기가 촉발이 된 이유도 보면 변호인단들이 '중대한 결심을 할 수 있다'고 얘기한 것이다. 그런데 지금 하야를 포함한 부분은 대통령 본인의 중대한 결심이지 변호인단이 결심하고 말고의 문제는 아니다"고 했다.

그는 "(하야는) 현실적으로 고려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고 고려하고 있다고 해도 옳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윤 대통령은 지금 국민의힘에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에 "국민의힘의 대통령이다. 그래서 우리가 여당인 것"이라며 "인위적 거리두기는 의미가 없고 치사한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조기 대선'에 대해서는 "(탄핵) 인용이 될 경우 60일 이내 선거가 치러지는데 선거 준비 안 하고 뭐하냐고 하는데 저희들이 선거 준비를 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민생을 보듬는 정책을 통해서 지지를 확보해 둔다면 앞으로 무슨 일이 닥치더라도 능히 좋은 결과를 받아볼 수 있지 않겠냐"고 했다.

권 위원장은 '부정선거' 관련 질문에는 "우리(사회에서) 학식있는 분들도, 우리 대통령께서도 투표과정에 대해서 의문을 가질 정도라면 여기에 대해서 철저하게 리뷰가 필요하지 않겠냐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유튜브 편중 논란에 대해서는 "유튜브나 다른 SNS나 소위 알고리즘에 의해서 어떤 유튜브를 보면 그 관련된 유튜브와 같은 성향의 유튜브만 잔뜩 떠올라서 갇히게 되고 이러지 않나"며 "그래서 편향되게 만드는 부분이 있어서 조심해야 된다라는 걸 강조하고 실제로도 대통령께도 몇 번 말씀드린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권 위원장은 '비상계엄 선포 당일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다시 현장으로 돌아간다면 표결할 것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현장에 있었더라도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한동훈 대표가 저와 똑같은 정보만 가지고 있었을텐데 바로 '위헌이고 위법이다'라고 얘기한 것에 대해서는 조금 성급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권 위원장은 제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한 이유를 두고 윤 대통령과 한동훈 전 대표와의 갈등을 언급했다.

그는 "2024년 총선은 거의 보수정당이 생긴 이래 가장 최악의 결과가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이번에는 윤 대통령과 한 전 대표 간의 갈등 부분도 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부정적인 면을 커버하고 극복할 수 있을 정도의 획기적 공천이 이뤄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배제의 정치를 했던 부분도 있다"며 당에서 축출된 이준석 전 대표도 언급했다. 이어 '이 전 대표도 범여권 대선주자로서 품고 가야 되는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보수라도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다"며 "우리 당에 대해서 지나치게 계속해서 공격을 하고, 들어올 의사가 없다고 분명하게 얘기하는 게 아니라면 누구든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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