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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 미·러 우크라 평화협상에 "모든 노력 지지"

등록 2025.02.19 13:00:50수정 2025.02.19 15: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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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에는 "정치적 협상 칩 아냐"

美 관세 압박 염두, 다자주의 강조

[베이징=뉴시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1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중국이 이달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을 맡은 것을 계기로 고위급 회의를 주재했다.(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5.02.19 photo@newsis.com

[베이징=뉴시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1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중국이 이달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을 맡은 것을 계기로 고위급 회의를 주재했다.(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5.02.19 [email protected]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18일(현지 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국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평화협상과 관련해 지지 의사를 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중국이 이달 안보리 의장국을 맡은 것을 계기로 고위급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왕 부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미국과 러시아의 협상과 관련해 "중국은 평화 회담을 위해 도움이 되는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앞서 푸충 유엔주재 중국대표부 대사도 17일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중국은 평화회담 개시에 관한 미국과 러시아의 합의를 포함한 평화를 향한 모든 노력을 환영한다"며 "관련 이해당사자뿐만 아니라 모든 관련 당사자들이 평화 프로세스에 참여해 공정하고 지속적이며 구속력 있고 상호 인정되는 평화협정에 도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왕 부장은 또 중동의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 대해서는 "정치적 거래의 협상 칩이 아니다"라면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이주시키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상에 반발했다. 아울러 '두 국가 해법'을 통한 중동의 장기적인 안정을 재차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서 왕 부장은 세계 각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미국을 염두에 두고 다자주의를 강조하기도 했다.

왕 부장은 "조화와 협력을 기반으로 한 다자주의 이념은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는 최선의 방안"이라며 "운명을 함께하는 역사적 대세에 직면해 어떤 국가도 자신만 이로울 수 없으며 협력·상생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이어 ▲주권 평등 ▲공평·정의 ▲단결·협력 ▲행동 지향 등 글로벌 거버넌스 구축과 관련한 4가지 주장도 내놨다.

특히 주권 평등과 관련해서는 "힘을 믿고 약자를 괴롭히거나 교묘하게 강탈하는 것은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거칠게 침해하는 것"이라며 "안보리의 권한을 우회하는 어떠한 일방적 제재도 합법적이거나 이치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전쟁과 신기술 등의 도전에 맞서 유엔이 구호만 외칠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왕 부장은 회의 참석에 앞서 영국과 독일, 아일랜드 등 유럽 각국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미국의 관세 압박을 염두에 두고 다자주의 협력을 당부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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