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타나' 무기력하고 싱숭생숭…청년층 마음건강 주의보
우울증환자 104만명…2030청년 36%
일조량·새학기·졸업·취업 등 복합영향
"스트레스 저항력 낮아 도움 받아야"
![[서울=뉴시스] (사진=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제공) 2023.03.15.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3/14/NISI20230314_0001216790_web.jpg?rnd=20230314160606)
[서울=뉴시스] (사진=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제공) 2023.03.15. [email protected].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는 2018년 약 75만3011명에서 2023년 약 104만6816명으로 39%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불안장애 환자도 약 69만735명에서 약 88만 9502명으로 약 29% 증가했다.
특히 20·30대 청년층의 증가폭이 뚜렷했다. 전체 우울증 환자(104만6816명) 중 20·30대 환자 비중은 2023년 기준으로 36%(37만6896명)로, 2018년(26%)대비 10%포인트 증가했다.
보통 해가 빨리 지고 바깥 활동이 적은 겨울철이 더 우울하고 자살률이 높을 것으로 인식하지만, 오히려 봄철 자살률이 겨울철에 비해 20~30% 가량 더 높다. 국가통계포털(KOSIS)을 봐도 최근 3년간 매해 자살률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봄으로, 2021년 3월, 2022년 4월, 2023년 5월이었다.
봄철에는 일조량의 변화로 우울증을 겪을 수 있다. 적은 일조량인 겨울철에 맞춰져 있던 신체 리듬이 봄이 되면서 변화하는 일조량에 적응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멜라토닌 호르몬 조절이 원활하지 않으면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겨울동안 일조량이 적어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 생산이 줄어든 것과도 관련이 있다.
또 봄은 새 학기, 졸업, 취업, 인사이동 등 사회 구성원들이 환경적 변화를 많이 겪게 되는 시기로, 이런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좌절감이나 우울감을 경험할 수 있다.
한창우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봄철은 일조량과 기온의 변화로 인해 호르몬의 균형이 흔들릴 수 있고, 직장인의 경우 새로운 프로젝트가, 학생의 경우 새 학기가 시작되는 등에 따른 환경적·심리사회적 변화로 부담이 커지는 시기"라고 말했다.
특히 청년층은 극심한 취업 스트레스와 부의 양극화 등으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으로 우울증의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있어 보다 적극적인 정신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사회적 박탈감은 사회적 위축과 고립을 야기하고, 정신적·신체적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울증이 심해지면 삶 자체를 무기력하게 느끼거나 질병에 노출되기도 더 쉽다.
한 교수는 "특히 20~30대 청년들은 환경적·심리사회적 변화에 대한 스트레스 저항력이 상대적으로 낮아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감정의 변화를 인식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계절성 우울증은 단 음식을 찾게 돼 살이 찌거나 잠이 많아지는 경향이 있다. 의욕이나 집중력이 떨어지고 소화불량, 수면장애, 극심한 피로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 증상이 자연스럽게 호전되지만, 이런 증상이 지속된다면 만성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우울증도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주변의 오해나 편견 등을 우려해 치료를 미루다 악화할 수 있어서다.
우울증 치료는 크게 약물 치료와 심리 치료, 뇌 국소자극기기를 이용한 치료 등으로 이뤄진다. 약물 치료는 가장 보편적인 치료법으로 항우울제나 항불안제를 사용해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 등과 같은 뇌 화학 물질 수치를 조절해 우울·불안감을 줄이게 된다.
심리 치료로는 환자의 부정적인 사고 패턴을 수정하면서 건강한 행동으로의 변화를 촉진해 증상을 개선하는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 CBT)를 진행한다.
봄철 우울증을 이겨내거나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게 도움이 된다. 생활리듬이 깨지면 무기력감으로 이어지기 쉬워서다. 스트레칭, 요가 같은 가벼운 운동으로 일부로라도 몸을 움직여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도 좋다.
일과 중 틈틈이 야외에서 햇볕을 쬐고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와 취미나 운동 등을 함께 하는 것도 우울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무기력증이나 심한 감정 기복 등이 2주 이상 지속돼 우울증이 의심되면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게 좋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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