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마라톤대회서 50대 심정지…완주 포기 '군의관'이 살렸다

등록 2025.03.10 17:30:20수정 2025.03.10 18:14:2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제5공중기동비행단 소속 군의관 장윤수 대위

마라톤 참가 중 심정지 환자보고 CPR 실시해

[정읍=뉴시스] 제5공중기동비행단 소속 군의관인 장윤수 대위. (사진=본인 제공) 2025.03.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정읍=뉴시스] 제5공중기동비행단 소속 군의관인 장윤수 대위. (사진=본인 제공) 2025.03.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정읍=뉴시스]강경호 기자 = 전북 정읍동학마라톤대회에 참가한 한 군의관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다른 참가자의 생명을 구했다.

지난 9일 오전 10시께 경남 김해시 제5공중기동비행단 소속 군의관인 장윤수 대위는 이날 열린 정읍동학마라톤대회에 참가하고 있었다.

그 때 마침 그의 앞으로 구급차 한대가 쏜살같이 지나쳤다. 계속해서 코스를 달리던 장 대위는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앞을 지나쳤던 구급차와 함께 도로에 쓰러진 한 참가자 A(57)씨의 모습을 봤다.

마라톤 코스 한 가운데 서있는 구급차와 쓰러진 A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는 구급대원, 현장 내 간호사, 경찰관 등을 본 장 대위는 이 상황이 예삿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머릿 속을 스쳤다.

군의관이었던 만큼 그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마라톤 코스를 달리며 본인 역시 힘든 몸 상태였지만 그는 어떤 고민 없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제세동기를 쓰면서 A씨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장 대위는 그렇게 A씨와 함께 구급차에 몸을 실었고 구급차 안에서 의식과 호흡을 되찾은 A씨를 병원으로 옮기고 나서야 그는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A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회복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위는 10일 "그땐 어떤 고민도 없이 심정지 상황이라는 말을 듣자 곧바로 처치를 해야겠단 생각만 있었다"며 "마라톤 코스를 달리던 상황이라 정신이 없었지만 설명을 듣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까지 도착해 구급차에서 내리고 나니 마라톤을 뛰어서 그런지 다리가 많이 아팠다. 응급처치를 할 땐 몰랐는데"라며 "환자가 구급차 안에서 회복을 하니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현장에 있었던 다른 소방대원들이나 여러 도움을 준 분들이 다 함께 노력해서 환자가 잘 회복한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