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삼성' 이 정도?…TV·스마트폰·D램 일제 '하락'
D램 시장점유율, 43.1→42.2→41.5% 하락
TV·스마트폰·패널·디지털콕핏 모두 '감소'

13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D램을 비롯해 TV,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 전반적인 사업 부문에서 일제히 점유율이 떨어졌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지난해 D램 시장점유율은 41.5%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D램 점유율은 2022년 43.1%, 2023년 42.2% 등으로 계속 하락세다.
삼성전자는 "모바일·PC 고객사 재고 조정이 1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GPU 공급 상황에 따라 데이터센터 및 OEM 고객 수요가 변동될 가능성이 있고 AI향 반도체 수출 통제로 인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변동성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서 TV의 경우 2023년 30.1%에서 지난해 28.3%로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업체들 간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고 패널 가격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주력 제품에 AI 신기술을 대거 적용해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시장점유율도 2022년 21.7%에서 2023년 19.7%, 지난해 18.3%로 계속 떨어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올해는 글로벌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나 AI 스마트폰의 수요 증가로 스마트폰 시장은 소폭 성장한 12억4000만대로 전망된다"며 "스마트폰뿐 아니라 전체 모바일 시장에서의 사업 위상 강화를 위해 태블릿, 웨어러블, 액세서리 등 제품과 디지털 헬스 등 컨텐츠·서비스 부문에서도 가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DSC)의 경우 스마트폰 패널 점유율은 지난해 41.3%로 2022년 56.7%, 2023년 50.1%에서 첫 40%대로 추락했다.
삼성전자에서 전장·오디오를 담당하는 하만 역시 주력 상품인 디지털 콕핏 점유율이 2022년 17.9%에서 2023년 16.5%, 2024년 12.5%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이밖에 사업보고서에 나오진 않았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점유율도 더 떨어졌다는 집계 결과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지난해 4분기 파운드리 점유율을 발표했는데 삼성전자는 8.1%로 2위를 유지했다.
업계 1위 대만 TSMC는 전분기 대비 2.4%포인트 상승하며 67.1%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인 반면 삼성전자는 전분기 대비 1%포인트 하락하며 점유율 격차는 59%로 더 벌어졌다.
삼성전자는 매출액도 전분기 33억500만 달러 대비 1.4% 감소한 32억6000만 달러로, 268억5400만 달러를 올린 TSMC와 대조되는 결과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현재 삼성전자가 반도체뿐 아니라 전 사업에서 모두 부진한 결과를 보이는 점을 지적하며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교보증권 최보영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보면 전 사업부가 부진하다"며 "1분기 모바일 사업은 신제품 효과로 일부 오를 수 있지만 반도체와 파운드리의 높은 재고와 저조한 가동률로 적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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