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러 "부상병 수백명 북한서 재활치료…형제애 보여줘"

등록 2025.03.20 17:39:31수정 2025.03.20 19:06: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북-소련 경제·문화 협력 조약 76주년 행사

러 외무차관 "우크라 작전 지지, 거듭 감사"

北대사 "북러 정상 합의 이행이 최우선 과제"

[서울=뉴시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부상한 러시아 군인 수백명이 북한에서 재활 치료를 받았다고 러시아 측이 밝혔다. 러시아는 북러 관계의 '형제애'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20일(현지 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전날 주러시아 북한대사관에서 열린 '옛소련연방-북한 경제·문화 협력 조약' 76주년 기념 행사에서 "러시아 군인 수백명이 북한 최고 의료 센터에서 재활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 "지난 여름 송도원 국제 어린이 캠프는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자녀를 받아들였다"며 "이런 사실들은 양국 관계의 형제애를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는 지난달 "부상병 수백명을 북한을 보냈다"며 "북한 최고 병원과 요양소에서 무료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북한 친구들에게 비용의 일부라도 지불하겠다고 제안했지만, 그들은 진심으로 불쾌해 하며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얘기했다"고 했었다.

루덴코 차관은 아울러 "북한 친구들과 양국 협력, 국제 및 역내 문제의 광범위한 문제에 대해 회담하고 평양에서 막 돌아왔다"고 알리면서 "모스크바에서는 최근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 협력에 관한 북러 정부위원회 공동 의장단 회의가 열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 기회를 빌려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군사작전'에서 강력한 지지를 보내준 북한 친구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북러 포괄적 협력 확대·강화를 위한 공동 노력은 양국 이익에 부합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2023년 러시아 모스크바 북한대사관에서 열린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9월9일) 기념행사에서 발언 중인 신홍철 주러시아 북한 대사. (사진=알자지라 페이스북 갈무리)

[서울=뉴시스] 2023년 러시아 모스크바 북한대사관에서 열린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9월9일) 기념행사에서 발언 중인 신홍철 주러시아 북한 대사. (사진=알자지라 페이스북 갈무리)


신홍철 주러시아 북한 대사는 "현재 당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는 북러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더욱 확대하고, 양자 교류와 포괄적인 협력을 활성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최후 승리까지 자국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고 있는 러시아 군대와 국민을 지지할 것"이라며 "러시아와 우호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의 흔들리지 않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