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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조선 왕실 책가도·황실 당의 등 4건 복제

등록 2025.04.17 11:53:22수정 2025.04.17 14: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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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박장·각자장 보유자 제작 참여

전시 통해 일반 공개

[서울=뉴시스] 책가도 병풍 병풍 복제본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4.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책가도 병풍 병풍 복제본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4.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가유산청이 조선시대 왕실 책가도 병풍(冊架圖 屛風), 종묘친제규제도설 병풍(宗廟親祭規制圖說 屛風), 서책 보소당인존(寶蘇堂印存), 황실 복장 당의(唐衣)를 복제했다. 

국가유산청은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국가유산지킴이 기업 라이엇게임즈와 LG생활건강의 후원으로 복제한 조선 왕실 서화류 3건과 대한제국 황실 복식류 1건을 완성해 관계자들에게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복제된 책가도 병풍은 서가를 중심으로 쌓여있는 서책으로 구성된 병풍으로, 조선 왕실 학문과 배움을 상징한다.
[서울=뉴시스] 종묘친제규제도설 병풍 복제본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4.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종묘친제규제도설 병풍 복제본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4.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종묘친제규제도설 병풍은 종묘의 주요 건물과 의식 절차, 제례를 위한 상차림 등을 설명하는 그림과 글로 이뤄진 병풍이다.

보소당인존은 조선 제24대 헌종의 당호(堂號)인 보소당에 보관된 인장을 모은 책으로 조선 왕실 문예취미를 보여준다.

당의는  국가민속문화유산 '영친왕 일가 복식 및 장신구류'의 하나로, 영친왕비가 착용한 동절기용 소례복(小禮服)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국가유산 원형보존과 지속가능한 활용의 공존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한 유산들 중 역사성과 활용도가 높은 조선 왕실 서화류 3건, 대한제국 황실 복식류 1건, 총 4건의 복제본을 제작하는 사업을 추진했다"며 "이번 행사는 그 성과로 완성된 복제본을 처음 공개하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서울=뉴시스] 당의 복제본 (사진=국가유산청 제공)2025.04.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당의 복제본 (사진=국가유산청 제공)2025.04.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고궁박물관이 2023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진행된 이번 문화유산 복제 작업을 총괄했다. 문화유산기술연구소, 전통침선연구소 연우 등 전문기관과 국가무형유산 금박장 김기호 보유자, 각자장 김각한 보유자 등 관련 전문가들이 이 작업에 참여했다.

문화유산 복제 사업에는 전통 공예 기술과 첨단 디지털 기술이 도입됐다.

책가도 병풍과 종묘친제규제도설 병풍은 고문헌 연구와 유사유물 조사 결과와 1960~1980년대에 작성된 유물 관리대장을 바탕으로 조선 왕실 장황 양식을 최대한 재현했다.
[서울=뉴시스] 보소당인존 복제본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4.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보소당인존 복제본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4.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책 보소당인존의 복제 작업에는 변형된 것으로 추정되는 포갑끈 원형 복원에 장서각 소장품까지 참고했다.

당의 복제에는 보이지 않는 안감 부분 꽃무늬인 사양화문능(四樣花紋綾)까지 복원했다.

복제품들은 향후 국립고궁박물관 상설전이나 다른 활용 기회를 통해 일반인들에게도 공개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복제본 제작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원 유물 보호와 활용을 지향하는 지속 가능한 전승 환경 구축을 목표로 했다"며 "특히 복제본 제작 과정에서 원 유물의 현 상태를 정밀하게 기록한 디지털 데이터를 자연스럽게 확보하게 되는 만큼, 향후 전시·교육용 콘텐츠로도 확장해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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