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엔서 "美, 아이티에도 관세 괴롭힘" 비난
겅솽 유엔 주재 상임 부대표, 유엔 안보리서 연설
![[뉴욕=AP/뉴시스] 중국이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티에 대해서도 미국이 관세로 괴롭히고 있다며 비난의 화살을 겨눴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인 지난 2월 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보리. 2025.04.22](https://img1.newsis.com/2025/02/25/NISI20250225_0000133890_web.jpg?rnd=20250225111346)
[뉴욕=AP/뉴시스] 중국이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티에 대해서도 미국이 관세로 괴롭히고 있다며 비난의 화살을 겨눴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인 지난 2월 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보리. 2025.04.22
2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겅솽 유엔 주재 상임 부대표는 전날(현지 시간) 유엔 안보리 아이티 문제 공개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은 아이티에 10%의 소위 기본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미국의 일방주의·보호주의·경제적 괴롭힘은 붕괴 위기에 처한 취약 국가인 아이티도 봐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겅 부대표는 "아이티가 독립을 선언한 첫 번째 라틴 아메리카 국가이지만 오랜 군사 점령, 외부 간섭, 경제 착취로 인해 운명이 순탄치 않다"며 "이 과정에서 미국은 항상 아이티의 안전과 안정.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외부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줄곧 아이티 정국의 배후 조종자였다"면서 "지난 100여년 동안 미국은 과감하게 아이티에 군대를 파견해 괴뢰정권을 지원하고 아이티 헌법을 개정하며 아이티 정치에 깊이 개입했다"고 언급했다.
또 "미국이 항상 아이티 무기의 주요 공급국이었다"면서 미국으로부터 아이티에 불법 무기가 유입되는 것을 방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아이티 발전의 주요 방해요인"이라며 "미국은 아이티가 가장 도움이 필요할 때 '자국 우선'을 이유로 대외 원조를 대폭 줄이고 아이티 이민자들을 계속해서 송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가장 놀라운 것은 얼마 전 미국이 모든 교역 상대국에 대해 관세를 남발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유엔의 최빈국 아이티에도 10%의 이른바 기본관세를 부과했다는 점"이라며 "미국의 일방주의, 보호주의, 경제적 괴롭힘은 붕괴 위기에 처한 취약한 아이티조차도 봐주지 않는데 얼마나 거칠고 황당하며 슬픈 일이냐"고 강조했다.
겅 부대표는 이어 "아이티의 미래와 운명은 미국의 전략적 이익 추구의 희생양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미국에 너무 가깝다'는 말이 아이티에게 저주가 돼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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