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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떠안느니 같이죽자"…일가족 5명 살해범, 내일 송치

등록 2025.04.23 15:06:57수정 2025.04.23 17: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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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패스 성향 보이지 않아…구속송치 예정

[용인=뉴시스] 김종택 기자 = 부모와 처자식 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가장 A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17일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호송차에 탑승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4일 경기도 용인시 한 아파트에서 80대 부모와 50대 아내, 10대와 20대 딸 등 일가족 5명을 수면제를 먹인 뒤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2025.04.17. jtk@newsis.com

[용인=뉴시스] 김종택 기자 = 부모와 처자식 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가장 A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17일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호송차에 탑승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4일 경기도 용인시 한 아파트에서 80대 부모와 50대 아내, 10대와 20대 딸 등 일가족 5명을 수면제를 먹인 뒤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2025.04.17. [email protected]

[용인=뉴시스] 양효원 기자 = 경기 용인시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가족 5명을 살해한 50대 가장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질 예정이다.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23일 "내일 오전 A씨를 살인, 존속살해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오전 용인시 수지구의 한 아파트에서 80대 부모와 50대 배우자, 20대 자녀, 10대 자녀 등 자신의 가족 5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수면제를 먹여 가족들을 잠들게 한 뒤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직후 승용차를 타고 광주시에 있는 또 다른 거주지로 가 생 마감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현장에서는 A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생 마감 선택을 암시 메모 등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또 다른 가족에게 생 마감 선택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경찰은 피해자 유족의 신고를 받고 15일 오전 10시께 현장에 출동해 타살 흔적을 발견, 현장에 없는 거주자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광주동부경찰서에 공조 요청해 같은 날 오전 11시10분께 A씨를 붙잡았다.

검거 당시 A씨는 약물을 복용한 상태로 광주시 소재 병원에 이송됐다. 경찰은 A씨가 회복하기를 기다렸다가 오후 3시께 긴급체포한 뒤 오후 8시께 용인서부경찰서로 압송해 조사했다.

[용인=뉴시스] 김종택 기자 = 부모와 처자식 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가장 A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17일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오고 있다. A씨는 지난 14일 경기도 용인시 한 아파트에서 80대 부모와 50대 아내, 10대와 20대 딸 등 일가족 5명을 수면제를 먹인 뒤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2025.04.17. jtk@newsis.com

[용인=뉴시스] 김종택 기자 = 부모와 처자식 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가장 A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17일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오고 있다. A씨는 지난 14일 경기도 용인시 한 아파트에서 80대 부모와 50대 아내, 10대와 20대 딸 등 일가족 5명을 수면제를 먹인 뒤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2025.04.17. [email protected]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업 실패로 인한 과다 채무와 관련 민사, 형사 사건이 들어오는 상황을 비관했다"는 취지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과도한 채무를 가족들이 떠안는 것보다 같이 죽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는 언급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광주시에서 협동조합형 민간임대주택 사업을 진행하다가 수십건의 고소를 당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업 과정에서 A씨는 조합원 수십명으로부터 사업을 진행하지 않으면서 계약금을 돌려주지 않는다고 고소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소인들이 주장하는 피해 규모는 10억여원에 달한다.

경찰은 A씨가 사업 실패를 이유로 일가족을 살해한 부분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고 판단, 프로파일러 등을 투입해 수사했다. A씨는 특별히 새로운 내용의 진술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검사는 관련 성향이 보이지 않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 동기로 사업 실패 외 다른 이유를 말하지는 않았다"며 "관련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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