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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왜 못막았나"…의협 대의원들, '비대위' 논의

등록 2026.02.28 07:01:00수정 2026.02.28 07: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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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대의원회 28일 임시대의원총회 개최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교웅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이 1월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협 회관에서 열린 2026년 의료계 신년하례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6.01.08.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교웅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이 1월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협 회관에서 열린 2026년 의료계 신년하례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6.01.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발표 이후 의료계 내부에서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등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비상대책위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내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비대위로 전환될 경우 김 회장은 의대 정원 증원 등을 비롯한 각종 의료계 현안에 대한 주도권을 잃게 되는 만큼 향후 투쟁 방향도 달라질 수 있다. 이 경우 파업 등 강경투쟁이나 준법투쟁 등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 대의원회는 이날 오후 4시30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임시대의원총회(임총)를 열고 의대 정원 증원에 대응하기 위한 비대위 구성 등을 추진한다.
 
부의 안건은 ▲의대정원 증원과 관련된 긴급현안 보고 및 대처방안 ▲의대정원 증원과 관련된 비상대책위위원회 설치의 건이다.

최상림 경기의사회 감사(대의원)가 발의한 '김택우 의협 회장에 대한 불신임' 안건은 정관상 권한 범위를 초과하는 사항인데다,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는 이유로 반려돼 상정되지 않았다. 불신임안 보다는 '비대위 활동 종료시까지 모든 의료계 선거 연기'가 포함된 부분이 문제가 됐다.
 
의협 대의원회가 비대위 구성을 추진하는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의협 대의원회는 당시 '긴급 임총'을 열고 성분명 처방 강제화 법안 및 한의사 엑스레이 사용 의료법 개정안 저지, 검체 수탁고시 정상화 등을 위한 비대위 설치 건을 놓고 투표를 진행했지만 부결된 바 있다.

표결에 참석한 173명 가운데 121명이 반대 의사를 표시하면서 비대위 설치가 무산됐다. 이에 집행부는 '범의료계 대책특별위원회'(범대위)를 구성해 현안에 대응해 왔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엔 상황이 다르다. 정부의 의대 증원 결정과 관련 성과를 내놓지 못한 것에 대해 일부 회원들은 김택우 회장에 대해 사퇴 요구했고, 불신임을 안건으로 상정하는 방안도 추진됐다.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 이후 김은식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부회장도 김 회장과 집행부의 총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그는 내부 메신저를 통해 "의대 증원이 전공의와 학생들의 뜻과 다르게 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김택우 회장과 의협 집행부는 어떤 계획도 없고 그저 위기만 모면하기 위한 면피성 행동만 하는데 급급해 하고 있다"며 "무능한 줄 알면 물러날 줄 알아야 함에도 뻔뻔하게 자리 보전에 매달리는 김택우 회장과 집행부는 반성하고 모두 사퇴하라"고 말했다.
 
이번 임총에서 비대위가 구성될 경우 김 회장은 의대 정원 증원 등을 비롯한 각종 의료계 현안에 대한 주도권을 잃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의료계의 한 인사는 "의협 집행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만큼 비대위 설치는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며 "다만 비대위 체제로 간다고 달라질 수 있을지, 대응방법 등에 대해서는 회의론이 많고 의견이 분분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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