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심판 문제 삼으며 국왕컵 결승 보이콧 논란
결승전 배정 심판 역량 물음표 던져
해당 심판 기자회견 열고 대응해
기자회견·공식 훈련 등 불참해 논란
![[세비야=AP/뉴시스]레알 마드리드 안첼로티 감독. 2023.05.27.](https://img1.newsis.com/2023/05/28/NISI20230528_0000232287_web.jpg?rnd=20230825165406)
[세비야=AP/뉴시스]레알 마드리드 안첼로티 감독. 2023.05.27.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전을 앞두고 심판 문제로 논란을 만들고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6일(한국 시간) 스페인 왕립축구연맹(RFEF)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인용해 "RFEF는 레알이 코파 델 레이 결승전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과 공식 훈련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복수 외신에 따르면 레알은 결승전 심판으로 배정된 리카르도 데 부르고스 벤고에체아가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구단 측에 반박하는 입장을 표명한 데 따른 조처다.
전날 레알은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불리한 편파 판정이 잦았다며 벤고에체아의 역량에 의문을 표하는 영상을 발표했다.
이에 벤고에체아는 곧장 기자회견을 진행해 아들이 친구들로부터 아버지가 도둑이라고 질타받는 모욕을 당했다고 밝혔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비디오판독시스템(VAR) 담당 심판 파블로 곤살레스 푸에르테스는 레알의 영상은 부적절한 처사라며 심판들의 단체 행동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레알 역시 곧장 대응했다. 공식 성명을 통해 심판들이 구단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인 게 증명됐다며, 결승전 판정의 공정성을 위협받는다고 주장했다.
![[마드리드=AP/뉴시스]레알 마드리드, UCL 4강 좌절. 2025.04.16.](https://img1.newsis.com/2025/04/17/NISI20250417_0000264081_web.jpg?rnd=20250417075527)
[마드리드=AP/뉴시스]레알 마드리드, UCL 4강 좌절. 2025.04.16.
문제가 커지면서 레알이 결승전 자체를 보이콧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RFEF 일반 규정 제77조에 따르면 경기에 출전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포기한 거로 간주된다. 결승전인 경우, 해당 팀이 탈락한 시킨 구단이 경기를 대신한다"며 "따라서 레알이 출전하지 않으면 레알 소시에다드가 대신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4강에서 레알에 밀려 탈락한 바 있다.
결국 레알은 새 성명서를 발표했다.
구단 측은 "우리는 결승전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고려한 적은 없다고 알린다"며 "결승전에 배정된 심판들이 우리를 향해 드러낸 적대감과 반감에도 불구하고 축구의 가치가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걸 이해하고 있다"며 결승전에는 출전할 거라고 시사했다.
한편 레알은 FC바르셀로나와 오는 27일 오전 5시 결승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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