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한덕수 단일화 '관건'
당 선관위, 오후 2시 2차 경선 투표 개표 결과 공개
찬탄·반탄 2대2 구도에서 표 쏠림 현상에 주목…당원 표심 변수
김·홍,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모델' 제시…안·한, 단일화에 소극적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후보. 2025.04.26.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26/NISI20250426_0020786796_web.jpg?rnd=20250426174422)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후보. 2025.04.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민의힘은 29일 최종 대통령선거 후보를 가리는 3차 경선 진출자 2명을 발표한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차 경선 투표 개표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경선은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당원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한다. 이를 통해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경선 후보 4명 가운데 최종 결선에 오를 후보 2명을 가려내게 된다.
만약 과반 득표자가 나올 경우 결선을 치르지 않고 그대로 당 대선 후보가 된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달 3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를 선출하게 된다. 3차 경선 역시 당원투표 50%·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진행된다.
당내에서는 탄핵 반대파(반탄파)인 김문수·홍준표 후보와 탄핵 찬성파(찬탄파)인 안철수·한동훈 후보로 2차 경선 구도가 형성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찬탄·반탄 지지층에서 경쟁 후보에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에 표 쏠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출마가 가시화 하면서 한 대행과의 단일화 여부도 변수다. 4명의 후보가 모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문을 열어둔 것은 당원들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한 대행과의 단일화 카드를 가장 먼저 내세웠다. 그는 지난 28일 캠프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과의 단일화 방식에 대해 "공정하고 신속하게 국민이 보기에 '나이스. 좋았어'(라고 할 수 있는 방식을 택하겠다는 것)"이라며 2002년 대선의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모델을 제시했다.
캠프 정책총괄본부장인 박수영 의원은 "교황을 뽑는 것처럼 콘클라베 하듯 합의할 수도 있다. 토론과 여론조사를 통해서 할 수도 있다"고 했다.
홍 후보 역시 지난 27일 "최종 후보가 되면 한 대행과 단일화 토론을 두 번 하고 원샷 국민경선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28일에는 "한 대행이 출마하면 좋다"라고 했다. 그는 "역선택 방지 조항 없이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경선이 지난 2002년도 노무현 경선 방식"이라며 "그렇게 이긴 사람이 이재명과 대결하게 되면 아마 판이 꽉 짜질 것"이라고 했다.
찬탄 후보인 안철수·한동훈 후보의 경우 반탄 후보보다는 단일화에 적극적이지 않다.
안 후보는 한 대행의 출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면서, 일 대 일 경쟁 방식을 제안했다. 이재명 후보 대 한 대행 또는 이 후보 대 안 후보 등으로 각각 여론조사를 실시해 우위에 있는 후보를 가려보자는 취지다.
안 후보는 지난 28일 SBS 라디오에서 "지금까지 한 번도 안 해 본 방식이 있다. 한쪽에는 이재명 후보, 한쪽에는 우리 후보 한 사람씩 해서 (여론조사가) 몇 대 몇이 나오는지를 보는 것"이라고 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과의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당내 경선이 주목받는 게 우선이라는 취지다.
한 후보는 전날 충남 아산 현충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방식에 대한 질문에 "국민의힘 경선 진행 중 자꾸 그런 얘기하는 것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패배주의다. 나는 국민의힘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 대행은 다음달 1일 사퇴하고, 다음날인 2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행 측은 '경제와 통합, 안심'이라는 기조를 세우고 대선 캠프 구성에도 본격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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