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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권한대행 출마 임박"…테마주 향방은?

등록 2025.04.29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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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선 출마 초읽기…관련 테마주 급등

'투자경고' 지정된 테마주, 차익 실현 우려도

출마 공식화 이후 주가 향방 주목

[뉴시스=서울] 최진석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영국 언론사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제공) 2025.04.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서울] 최진석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영국 언론사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제공) 2025.04.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다음달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른바 '한덕수 테마주'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한덕수 테마주로 분류된 아이스크림에듀는 전 거래일 대비 29.98%(1370원) 급등한 59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 날 시공테크도 12%대 급등세를 기록했다.

이날 주가 급등은 손영택 국무총리실 비서실장이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 대행의 대선 출마 임박설에 힘이 실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두 종목은 한 대행의 출마 결심이 지연되면서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한 바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한덕수 권한대행은 다음달 1일 사퇴하고, 이튿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행 측은 '경제와 통합, 안심'을 기조로 대선 캠프 구성에도 본격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한 대행의 출마가 가시화되면서 관련 테마주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선택도 적중했다. 최근 한 달 동안 아이스크림에듀와 시공테크 주가는 한 대행의 대선 출마 기대감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지난달 2000원대 초반에 머물던 주가가 이달 들어 5940원까지 치솟았고, 시공테크 역시 3000원대 중반에 머물던 주가가 지난 21일 장중 한때 1만650원까지 오르며 3배 넘게 급등했다.

시공테크는 최대주주 박기석 대표가 2008년 당시 국무총리였던 한 권한대행과 대통령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위원으로 함께 활동한 이력이 부각되면서 '한덕수 테마주'로 분류됐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시공테크의 자회사로 함께 주목을 받았다.

다만 두 회사는 최근 주가 급등으로 한국거래소로부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돼 있다.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면 신용융자 매수가 제한되고, 매수 시 위탁 증거금을 100% 납부해야 한다. 추가 급등할 경우 매매거래가 하루 동안 정지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시공테크는 임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데 이어, 아이스크림에듀는 전환사채(CB) 물량 출회를 앞두고 있어 향후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날 시공테크는 주요 임원의 지분 매도 사실을 공시했다. 김승태 대표이사는 지난 21일(결제일) 보유한 시공테크 주식 1만1657주(0.06%)를 9843원에 장내 매도했고, 남경우 부사장도 보유 주식 1만107주(0.05%)를 9905원에 전량 처분했다.

아이스크림에듀의 경우 지난 17일과 18일 수성자산운용이 보유한 제1회차 전환사채(CB) 물량 가운데 23만7340주(1.84%)와 42만1940주(3.22%)에 대한 전환청구가 각각 이뤄졌다. 전환가액은 3792원으로, 현재 주가 대비 40% 가량 낮은 수준이다. 해당 전환 물량은 다음달 7일 신규 상장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한 권한대행이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경우 관련 테마주들이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 탄력을 받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관련주들이 이 후보의 출마 선언 직후 급등했던 사례처럼, 기대 심리가 재차 반영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전문가들은 정치 테마주의 특성상 급등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빠르게 출회될 수 있어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치 이슈로 급등한 종목은 펀더멘털과 무관해 변동성이 크다"며 "단기 이벤트에 따른 투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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