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장관 회담 공동성명 무산…브라질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이견
인도·브라질·남아공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이집트·에티오피아 반대
“브릭스는 안보리 상임이사국 개혁 논의 자리 아냐”…‘의장국 성명’으로 대체
![[부에노스아이레스=신화/뉴시스] 28일 브라질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브릭스 외무장관 회담에서 11개 회원국 외무장관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5.04.30.](https://img1.newsis.com/2025/04/29/NISI20250429_0020790988_web.jpg?rnd=20250430103414)
[부에노스아이레스=신화/뉴시스] 28일 브라질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브릭스 외무장관 회담에서 11개 회원국 외무장관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5.04.30.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29일 열린 브릭스 외무장관 회의에서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에 반대해 공동 선언문이 통과되지 못했다.
브릭스가 회원국을 늘려 확대되면서 분열이 드러나고 통합을 이루려는 브라질의 노력이 손상을 입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브릭스는 기존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5개국에 이집트, 에티오피아,이란,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르헨티나 등 6개 회원국이 2024년 추가로 가입했다.
브릭스는 28일과 29일 외무장관 회의를 가졌으나 합의 문서없이 마쳐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개발도상국)’ 협력의 구심점이 되기를 기대됐으나 무산됐다고 SCMP는 풀이했다.
이날 공동 성명을 내놓지 못한 것은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오랫동안 추진해온 유엔안보리 개혁 방안을 두고 의견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집트와 에티오피아는 브라질, 인도, 남아공의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대하면서 브릭스는 그런 사항을 논의하는 적합한 장소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공동성명 초안에서는 미국의 일방적인 보호주의적 조치를 비판하고 다자간 무역 체제의 새로운 방어를 촉구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성명서 초안은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위반한다고 주장하며 부당한 일방적 보호주의 조치의 증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익명을 전제로 한 브릭스 대표단 두 곳의 관계자는 일방적인 보호주의 조치에 대한 비판은 대체로 합의했으나 안보리 개혁에 대한 의견 차이는 해소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해 브릭스 의장국인 브라질은 공동성명 대신 안보리 개혁에 대한 자국과 인도의 열망을 옹호하는 일방적인 ‘의장국 성명’을 발표했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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