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러 대화, 별일로 취급 말라…정상화 시작일뿐"
"냉전시대에도 대화는 멈추지 않아"
![[리우데자네이루=AP/뉴시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9일(현지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04.30.](https://img1.newsis.com/2025/04/30/NISI20250430_0000296950_web.jpg?rnd=20250430101140)
[리우데자네이루=AP/뉴시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9일(현지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04.30.
타스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브릭스(BRICS) 외무장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러시아의 현재 대화를 특별한 일로 취급하지 말라"며 "이것은 그저 정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부 국가들이 미러 대화 재개 및 관계 변화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그런 반응은 "러시아를 소외된 나라, 완전히 고립된 나라, 경제가 파탄난 나라로 묘사하려던 조 바이든 전 미국 행정부의 논리에 사로잡혔기 때문"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이어 "모든 나라가 우리와 미국 간 접촉을 일종의 '센세이션'으로 여기고 있는데 사실 이념적인 대립이 매우 심했던 냉전 시대에도 대화는 멈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를 '우크라이나 전쟁의 주요하고 즉각적인 위협', 중국을 '장기적 경쟁 상대'로 지정했던 것을 상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 관계에서도 대만 문제나 남중국해 문제, 기타 많은 문제에서 매우 강경한 언사들을 주고 받았지만, 대화가 중단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짚었다.
미·러는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통화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과 미·러 관계 개선을 추진 중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5일 모스크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를 네 번째 만났고, 러시아 측은 3시간 동안 진행된 대화가 "건설적이고 매우 유익했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우전쟁 종전 협상은 핵심적인 영토 문제 등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미국은 이번 주의 진행 상황을 보고 중재를 계속할지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과 러시아는 그저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의 전략적 파트너이자 동맹인 남반구와 동남부 국가들은 대부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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