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간 마케팅' 강화하는 스타벅스코리아…"저가커피와 차별화"
이달 중순까지 전체 매장 80% 22시까지 영업
메가커피·컴포즈커피 등 저가커피 공세에 맞불
특화 매장 확대 등 '고객 경험' 마케팅 강화
![[서울=뉴시스] 야간 운영 중인 스타벅스 마곡보타닉게이트점 모습.(사진=스타벅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5/12/NISI20250512_0001840286_web.jpg?rnd=20250512171630)
[서울=뉴시스] 야간 운영 중인 스타벅스 마곡보타닉게이트점 모습.(사진=스타벅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스타벅스커피코리아(SCK컴퍼니)가 매장 영업 시간을 연장하고, 저녁 시간 커피 할인 정책을 도입하는 등 매장 경험을 앞세운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저가 커피 브랜드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데 대한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17일 카페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이달 중순까지 전체 매장의 80%를 오후 10시까지 영업하도록 영업 시간을 연장키로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단축 영업을 실시했으나 최근 저녁 시간대 야외 활동이 증가하고 자기 계발과 여가 생활 등을 위해 카페를 찾는 고객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23일부터 오후 5시 이후 디카페인 커피 또는 카페인 프리 음료를 최대 50% 할인해주는 '굿 이브닝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저녁 시간 고객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이 밖에도 스타벅스는 매장에서 고객이 머무르는 시간과 공간에 집중한 마케팅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원 모어 커피(One more coffee)' 행사가 있다. 원 모어 커피 행사는 스타벅스를 방문한 당일 첫 주문 후 30분 이후 두 번째 주문하는 커피를 최대 60% 가량 할인하는 행사다.
또 '경동1960점', '리저브도산', '장충라운지R점' 등 특별한 콘셉트를 가진 스페셜 매장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고객 경험을 브랜드 강점으로 앞세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스타벅스가 '시공간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이유 중 하나로 최근 메가MGC커피(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등 저가 커피 브랜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저가 커피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스타벅스 고객이 매장에서 보내는 시간과 경험에 집중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메가커피를 운영하는 앤하우스는 지난해 전년 대비 55% 늘어난 107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필리핀 외식 업체 졸리비가 인수한 컴포즈커피 지난해 영업이익 4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9% 늘어난 수치로 영업이익 측면에선 스타벅스, 메가커피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저가커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스타벅스와는 격차가 큰 상태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지난해 매출 3조1001억원, 영업이익 1908억원을 거뒀다. 국내 주요 카페 업체 중 가장 많다.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스타벅스는 올해 1분기 전년보다 7.3% 늘어난 영업이익 351원을 거뒀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7619억원을 기록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고객이 언제나 편하게 머무를 수 있는 제3의 공간으로서 역할을 확고히 하기 위해 운영 시간 연장과 관련 프로모션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며 "본격적인 하절기에 접어들면서 음료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편안한 매장 이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타벅스는 다음달 3일 대통령 선거까지 이재명, 김문수 등 대선 후보 7명의 이름을 '콜 마이 네임(Call my name)' 서비스 닉네임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역시 '정치적으로 예민한 인물'이라는 이유로 닉네임 등록을 막았다. 콜 마이 네임은 매장에서 음료를 주문한 손님의 닉네임을 불러주는 스타벅스만의 서비스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대선 기간 중 출마한 후보 전체의 이름은 닉네임으로 등록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며 "논란을 최소화하고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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