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으로 시작했지만"…생태계 키워가는 시바이누[알트코인 열전]
2020년 발행…도지와 함께 밈코인으로 급성장

시바이누. (사진=시바이누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도지코인을 앞세워 '밈코인'이 급등하던 시절, 시바이누(SHIB)가 함께 떠올랐습니다. 시바견이 그려진 가상자산은 당시 투기에 가까운 투자심리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당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립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떠오른 도지와 달리, 다른 밈코인들은 사라질 거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시바이누는 나름대로 생태계를 키워가며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시가총액 16위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시바이누는 2020년 7월 31일 처음 코인을 발행했습니다. 이더리움 레이어2 메인넷인 '시바리움'의 유틸리티 토큰으로 송금과 결제, 메타버스 등에 활용됩니다.
운영재단은 시바 도기 다오 파운데이션(SHIB DOGGY DAO FOUNDATION)으로, 블록 검증은 지분증명(PoS) 방식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빗썸이 제공하는 국문백서에 따르면 시바이누는 가상자산 프로젝트를 커뮤니티에서 100% 운영한다는 '탈중앙화'를 목표로 만들어졌습니다.
구체적으로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시바이누의 창립자 료시(Ryoshi) 역시 시바이누에 대해 "탈중앙화된 자발적 커뮤니티 구축 실험"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시바이누 재단 역시 "시바이누(Shiba Inu) 생태계는 오래도록 확립돼 온 패러다임을 해체하는 일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우리의 방식"이라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이런 비전은 시바이누의 세 가지 설립 원칙에도 잘 드러납니다.
▲우리는 0에서 0으로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우리 프로젝트의 정신입니다.
▲우리는 미리 구성된 팀은 고사하고 기존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설립된 것도 아닙니다. 시바 뒤에서 활동하는 천재적 마인드들은 이전에는 서로 협력한 적이 없었습니다. 이들은 개발자, 설계자, 중재자, 마케터, 쉴러(Shiller)로 구성된 참신한 팀이었습니다. 전 세계 어디에서든 시브 아미에 합류했을 때 자신의 재능이 가장 잘 사용될 수 있는 곳을 찾았고 거기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시바이누 견종을 사랑합니다.
시바이누는 실제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생태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단적으로 시바이누는 핵심 토큰인 '시바이누'뿐만 아니라 거버넌스 토큰인 '본(BONE) 토큰', 생태계 참여자들에게 수익으로 주는 '리쉬(LEASH) 토큰' 등 세 가지 토큰을 운영합니다.
이 외에도 대체불가능토큰(NFT)과 메타버스, 게임 등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특히 국문백서에선 이런 다양한 서비스 중에서도 디파이(탈중앙금융)를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합니다.
당시 시바이누는 "세계 최고의 탈중앙화 생태계(DEFI)를 구축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우리의 세 개의 토큰은 시바이누 생태계가 싹을 틔운 씨앗이었으며, 시바스왑은 이런 뿌리를 파는 방법"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견고한 설계, 기술 구현, 멋진 올드 패션 밈을 통한 바이럴은 이 플랫폼의 장점을 강화한다"며 "궁극적으로 생태계에 지속적인 이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시바이누는 최근 시바리움의 누적 지갑 수가 2억개를 넘어서며 생태계 확장을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노력에도 아직 이렇다할 상승 요인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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