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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랸스크 교각 붕괴·열차 탈선, 7명 사망…러, 우크라 배후 지목 (종합)

등록 2025.06.01 17: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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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밤 교각 무너지며 열차 덮쳐

현재 47명 입원…어린이 포함 3명 중태

러 의원, 우크라 맹비난…완충지대 조성 촉구

[브랸스크=AP/뉴시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주에서 31일(현지 시간) 밤 교각이 붕괴로 열차가 탈선, 전복돼 최소 7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6월1일 공개된 사진에서 러시아 구조대원들이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2025.06.01.

[브랸스크=AP/뉴시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주에서 31일(현지 시간) 밤 교각이 붕괴로 열차가 탈선, 전복돼 최소 7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6월1일 공개된 사진에서 러시아 구조대원들이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2025.06.01.

[서울=뉴시스]신정원 박지혁 기자 = 러시아는 서부 브랸스크 열차 탈선으로 7명이 사망한 사건의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했다.

1일(현지 시간) 러시아 언론들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평의회(상원) 입헌위원회의 안드레이 클리샤스 위원장은 이같이 주장하면서 "브랸스크주에서 발생한 교량 폭파와 여객 열차 탈선 사고는 우크라이나가 테러 그룹의 지배를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오래전 국가 지위를 잃었고 이후 국경이나 합법적인 정부가 없는 무법 테러 지역으로 변했다"고 맴폭헀다.

이어 "그들이 우리나라에 침투하는 것을 막을 만큼 충분한 완충 지대를 설정해야 한다"며 "아직 우크라이나라고 불리는 이 땅은 완전히 비나치·비무장화되고 국가는 재편돼야 한다"고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국경 지역 철도 안전은 강화돼야 하지만, 우크라이나라는 테러리스트 거점이 바로 앞에 있는 한 이와 유사한 비극을 막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에선 전날(5월31일) 오후 10시44분께 클리모프에서 모스크바로 이동하던 열차 위로 교각이 무너지면서 열차가 탈선·전복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7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는 최대 66~71명까지 보고되기도 했으나, 1일 오전 8시(한국 시간 오후 2시) 현재 47명이 입원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브랸스크=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러시아 브랸스크 지역에서 응급대원들이 교각 붕괴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전날 밤 이 다리가 열차 위로 무너지면서 최소 7명이 사망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테러로 의심하고 있다. 2025.06.01.

[브랸스크=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러시아 브랸스크 지역에서 응급대원들이 교각 붕괴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전날 밤 이 다리가 열차 위로 무너지면서 최소 7명이 사망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테러로 의심하고 있다. 2025.06.01.

알렉산드르 보고마즈 브랸스크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모스크바 시간 오전 8시 현재, 어린이 3명을 포함해 47명이 병원에 입원해 있다"며 "이 중 어린이 1명을 포함해 3명이 중태"라고 밝혔다.

이 열차엔 승객 388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각의 한 구간이 기차 앞 선로 위로 무너졌으며, 기관사는 피할 겨를 없이 충돌해 즉사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러시아 수사위원회는 "다리가 고의로 폭파됐다"면서 "테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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