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모기·러브버그' 불청객 막는다…서울 곳곳 방역 만전[구청25]
서울 중구 '찾아가는 모기 방역 소통폰' 운영
노원구 드론 활용 방제작업…용산구 가정방문
양천구, 러브버그 긴급방역대책반 구성해 대응
![[서울=뉴시스] 노원구의 드론을 활용한 모기 유충 방역 작업 모습. 2025.06.14 (사진 제공=노원구청)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13/NISI20250613_0001867052_web.jpg?rnd=20250613172555)
[서울=뉴시스] 노원구의 드론을 활용한 모기 유충 방역 작업 모습. 2025.06.14 (사진 제공=노원구청)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서울 곳곳에서 여름철을 맞아 모기, 러브버그 등 불청객을 막기 위해 드론, 소통폰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방역 조치에 나서고 있다.
14일 서울 각 자치구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는 총 6명으로 구성된 방역기동반 2개 조를 운영, 방역취약지역 및 사회복지시설 207개소를 방역 중점 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정기적인 방역소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도심 내 방치된 빈집 42개소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방역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올해 5월부터 여름철 위생 해충으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친환경 방역 장비인 해충퇴치기 373대와 해충기피제 분사기 20대도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중구는 모기 개체수가 증가하는 5월부터 10월까지 하절기 모기민원 다발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방역과 함께 '찾아가는 모기 방역 소통폰'을 특화 정책으로 내놓고 있다.
이는 언제 어디서나 주민이 문자만 보내면 하수구, 빗물받이 등 모기 주요 서식지를 찾아가 맞춤형 방역소독을 실시하는 서비스로 지난해 신규 도입됐다. 실제 '방역 소통폰'을 통한 모기 방역 요청은 전년 대비 2.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소독의무대상시설과 사유공간은 제외된다.
구는 문자가 접수되면 2일 이내 방역을 실시(2일 이내 처리율 100%)하고 그 결과를 문자로 주민에게 공유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를 통해 구에서 직접 파악한 모기 다발지역 외에도 주민들만 알고 있는 숨은 모기 다발지역까지 찾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구는 전했다.
![[서울=뉴시스] 방역 취약 지역인 빈집을 방역하는 모습. 2025.06.13 (사진 제공=성동구청)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13/NISI20250613_0001867055_web.jpg?rnd=20250613172722)
[서울=뉴시스] 방역 취약 지역인 빈집을 방역하는 모습. 2025.06.13 (사진 제공=성동구청)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용산구는 11월까지 전문 소독업체가 직접 주민 가정을 방문해 ▲방역 취약 환경 진단 ▲변기·정화조 유충구제 투여 ▲방역 정보 안내 등 6차례에 걸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 소독업체는 방충망, 배수구 등 모기 서식 환경을 조사하고 이에 맞는 방역주기나 모기방제 약품 사용법 등을 교육하며, 지원 대상은 모기로 인해 생활에 불편을 겪는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등 300곳이다.
또 노원구는 기존의 차량 및 인력 중심 방역에 더해 드론을 활용한 방제작업을 도입했다. 드론 방역은 평소 인력 접근이 어려웠던 중랑천과 묵동천 일대의 방역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지난달 22일 첫 방역을 시작으로 월 2~3회씩 총 10회에 걸쳐 실시될 예정이다.
아울러 성북구는 지난 5일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새마을방역봉사단 발대식을 주재하고, 성북천 일대에서 방역 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등 여름철 구민 건강 보호에 나서기도 했다.
성북구와 금천구는 모기로 인해 전파되는 말라리아 예방과 조기 진단을 위해 말라리아 의심 증상이 있는 구민 등을 대상으로 보건소에서 신속 진단검사를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서울=뉴시스] 지난해 여름 러브버그 발생 대비 민관 긴급방역활동 현장. 2025.06.13 (사진 제공=양천구청)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13/NISI20250613_0001867057_web.jpg?rnd=20250613172843)
[서울=뉴시스] 지난해 여름 러브버그 발생 대비 민관 긴급방역활동 현장. 2025.06.13 (사진 제공=양천구청)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모기 외에도 양천구는 2022년부터 장마철 직후 대량 발생하고 있는 이른바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관 긴급방역대책반'을 구성하고 특별 방제 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암수 한 쌍으로 다니는 '러브버그'는 사람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 않는 반면 썩은 잡초를 먹고 화분을 매개해 해충이 아닌 '익충'으로 꼽힌다. 다만 바퀴벌레와 비슷한 생김새, 사람에게 날아드는 습성 탓에 심리적인 불쾌감을 유발하고, 차량에 달라붙어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거나 사체가 건축물 부식을 유발하는 등의 안전 문제도 발생해 민원이 늘고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러브버그는 질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일상생활에 큰 불편과 스트레스를 주는 만큼, 체계적인 방역 대응으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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