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 항암제 추월했다…'가장 잘 팔리는 약' 1위 등극
키트루다 매출에 14% 상회
유진투자증권 보고서 분석
경구용·아밀린 관전 포인트
![[런던=AP/뉴시스] 지난해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의 비만·대사 치료제들이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제치고 글로벌 매출 1위로 올라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런던 공원에서 식사중인 시민. (*본문과 관련 없는 사진) 2026.01.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1/25/NISI20240125_0001467435_web.jpg?rnd=20240125160107)
[런던=AP/뉴시스] 지난해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의 비만·대사 치료제들이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제치고 글로벌 매출 1위로 올라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런던 공원에서 식사중인 시민. (*본문과 관련 없는 사진) 2026.01.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지난해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의 비만·대사 치료제들이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제치고 글로벌 매출 1위로 올라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유진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일라이 릴리의 터제파타이드 성분 제품과 노보 노디스크의 세마글루티드 성분 제품의 합산 매출액은 각각 358억 달러(약 51조8921억원), 356억 달러(약 51조6022억원)로 추정된다.
터제파타이드는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주요 성분이고, 세마글루티드는 '위고비' 성분이다.
이는 지난해 키트루다 매출액인 315억 달러(약 45조6593억원)를 약 13~14% 상회하는 수치이다. 해당 분석은 블룸버그 컨센서스를 인용한 보고서의 잠정 집계다.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는 지난 2023년 약 250억1100만 달러(약 36조2534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글로벌 1위 의약품에 이름을 올린 후 자리를 지켜왔으나, 지난해 순위가 뒤집힌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터제파타이드, 세마글루티드의 합산 예상 매출액은 705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돼, 비만 치료제 시장이 원화로 100조원을 상회하기 시작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만∙대사 질환 치료 패러다임이 항암제 중심 블록버스터 지형을 구조적으로 재편하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올해 이후 관전 포인트로 경구용 제제 출시 본격화를 꼽았다.
노보 노디스크의 먹는 위고비 정제는 지난해 12월 22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이후 현재 미국에서 출시됐다.
일라이 릴리의 경구용 비만약 '오포글리프론'은 FDA 승인 시점이 오는 3월로 예상되고 있다.
그 다음으로 복용 편의성을 개선한 경구용 치료제들이 최소 3개 이상이 더 개발되고 있어, 2028년 이후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노보 노디스크의 차세대 신약 후보 물질 아미크레틴은 경구 및 피하 투여 가능하도록 설계돼 현재 각각 임상 3상 후기 및 임상 2상이 진행되고 있다.
스트럭쳐 테라퓨틱스는 지난해 12월 경구용 저분자 화합물 '알레니글리프론' 임상 2b상을 발표했고, 바이킹 테라퓨틱스는 작년 8월 경구용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VK2735'의 임상 2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권 연구원은 "경구용은 2030년 비만 치료제 시장의 약 30% 내외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경구용 비만 치료제의 상업화가 향후 다가올 신제품 사이클 중 하나"라고 내다봤다.
한편 연구개발(R&D) 트렌드는 아밀린 기반 및 병용요법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국면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4~2025년 10억 달러 이상 규모 글로벌 딜 기준으로 아밀린과 연관된 주요 거래는 총 5건, 규모는 약 204억 달러(약 29조5698억원)로 확대된다.
권 연구원은 "비만 치료제 개발이 GLP-1 단독에서 벗어나 차세대 신기전 및 병용 기반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뒷받침한다"며 "단순한 체중감량률의 상승을 넘어 GI(위장관) 부작용 부담 완화 및 근육량 보존 등 '체중 감량의 질'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일부 지역에서의 특허 만료와 미국 정부의 약가 인하 적용 등으로 가격 측면에서 성장성을 낮추는 요인들도 나타날 전망이다.
노보 노디크스의 세마글루티드는 미국·EU 에서는 여전히 2030년대 초반까지 핵심 특허가 보호되지만 인도, 캐나다, 브라질, 중국 등 일부 지역에서는 2026~2028년 중 특허가 순차적으로 만료될 예정이다.
중국 시장에서는 이미 위고비의 경우 가격 인하가 최대 48%까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캐나다에서는 산도즈가 위고비의 바이오시밀러 상업화 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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