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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中 소비자물가 0.8%↑…34개월 만에 최대폭·식품 주도

등록 2026.01.09 12: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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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는 1.9%↓…수급 구조 개선에 낙폭 축소

[허페이=신화/뉴시스] 중국 안후이성 성도 허페이에 있는 청과물 시장에서 손님들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자료사진. 2026.01.09

[허페이=신화/뉴시스] 중국 안후이성 성도 허페이에 있는 청과물 시장에서 손님들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자료사진. 2026.01.0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2025년 12월 소비자물가 지수(CPI)는 34개월 만에 가장 큰폭으로 상승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물가 상승률이 사실상 제로에 머물러 중국 경제가 여전히 디플레 압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신화망과 신랑재경, 홍콩경제일보, 재신쾌보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9일 작년 12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0.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11월 0.7% 상승보다 확대했으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상승률은 2023년 2∼3월 이래 최고로 시장 예상과도 일치했다.

전월 대비로 12월 CPI는 0.2% 올라 11월 0.1% 하락에서 상승 전환했다.

품목별로 보면 식품 가격이 전년 같은 달 대비 1.1% 올라 11월0.2% 상승보다 오름폭이 크게 확대했다.

특히 채소 가격이 18.2%, 과일 가격은 4.4% 각각 오르며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쇠고기 가격은 6.9% 뛰었다.

반면 중국 가정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돼지고기 가격은 14.6% 떨어져 여전히 약세를 보였지만 낙폭은 11월 15.0%에서 다소 축소됐다. 이는 사육 두수가 충분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가통계국은 연말·연시 휴일을 앞둔 소비 증가와 내수 진작 정책 효과가 식품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 부진은 내구재 소비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자동차와 오토바이 가격은 전년 대비 1.9% 하락, 2022년 7월 이래 줄곧 내리고 있다. 스마트폰 가격도 0.7% 떨어졌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지수는 1.2% 올라 11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초적인 물가 흐름이 급격히 악화되지는 않았음을 나타냈지만 강한 회복세로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둥리쥐안(董莉娟) 국가통계국 도시사(司) 수석통계사는 “12월에는 내수 확대와 소비 촉진을 위한 정책 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난 데다가 원단(元旦 신정) 연휴를 앞두고 소비 수요가 늘면서 CPI가 비교적 크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국가통계국이 동시에 공표한 12월 생산자물가 지수(PPI)는 작년 동월에 비해 1.9% 하락했다. 39개월 연속 내렸다.

그래도 낙폭은 11월 2.2%에서 0.3% 포인트 줄었다. 시장 예상 2.0%도 하회했다. 1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국가통계국은 국제 원자재 가격 흐름과 함께, 일부 산업에서 공급과 수요 구조가 개선된 점이 PPI 하락폭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주요 업종별로는 석탄 채굴, 리튬이온 배터리, 시멘트 제조 등에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특히 이들 핵심산업의 가격 회복이 PPI 개선에 기여했다.

이와 함께 ‘신질 생산력’으로 분류되는 첨단산업의 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외장형 저장장치 및 관련 부품 가격은 전년 대비 15.3% 급등하고 집적회로(IC) 가격도 2.4% 상승했다.

다만 국제 유가 약세의 영향으로 국내 석유 관련 산업의 가격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편 2025년 중국 CPI 상승률은 0%로 중국 정부가 제시한 ‘2% 안팎’ 물가 목표를 크게 밑돌았다.

소비재 보조금과 노후제품 교체(이구환신) 정책 등 각종 경기 부양책이 물가를 끌어올리는데 제한적인 성과만 거뒀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 일부 산업의 공급 과잉이 맞물리며 중국 경제가 여전히 저물가·디플레이션 압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당국은 내수확대 정책을 지속할 방침이어서 물가 흐름이 향후 완만하게 개선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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