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조끼라고 써야 하나”… ‘할매카세’ 식당, 할매조끼 비치했더니
![[서울=뉴시스]할매조끼를 비치해둔 할매카세 콘셉트의 식당.(사진출처: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2026.01.09.](https://img1.newsis.com/2026/01/09/NISI20260109_0002036993_web.jpg?rnd=20260109095426)
[서울=뉴시스]할매조끼를 비치해둔 할매카세 콘셉트의 식당.(사진출처: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2026.01.09.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할매카세’ 식당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가 매장에 꽃무늬 조끼, 이른바 ‘할매조끼’를 비치했더니 손님들이 무단으로 자꾸 가져가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 ‘할매카세’ 식당이란 할머니의 집밥을 연상시키는 메뉴와 정겨운 분위기를 앞세운 콘셉트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최근 할매카세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자영업자 A씨가 "할매카세 할매조끼가 계속 없어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식당은 할머니 집에 온 듯한 분위기를 위해 겨울철 손님들에게 외투 대신 입을 수 있도록 ‘할매조끼’를 의자에 비치해 두었다고 한다. 단순 대여용이었지만, 문제는 조끼가 계속해서 사라졌다는 점이다.
A씨는 "처음에는 술을 드시고 실수로 입고 가신 줄 알았다"며 "한 번에 7벌 이상, 심지어 한 팀에서 4벌을 가져간 날도 있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할매조끼. (사진출처: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2026.01.09.](https://img1.newsis.com/2026/01/09/NISI20260109_0002036997_web.jpg?rnd=20260109095520)
[서울=뉴시스]할매조끼. (사진출처: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2026.01.09.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해당 식당은 지난 11월 오픈 6주년을 맞아 선착순 300명에게 새 조끼를 1인 1개씩 증정했고, 반응이 좋아 12월 말까지도 방문 고객 전원에게 선물로 제공했다. 이후 1월부터는 리뷰 이벤트로 조끼를 증정 중이었지만, 일부 손님들은 리뷰를 작성하지 않은 채 매장 비치용 조끼를 그대로 입고 나갔다고 한다.
이 조끼는 더 이상 추가 구매도 어려운 상황이다. A씨는 "관세 문제로 가격이 너무 올라 조끼 거래처에서도 마지막 물량만 겨우 받은 상황"이라며 "계속 없어지면 마이너스가 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이에 커뮤니티에서는 "안 팔아도 판매가 3만원이라고 써놔야 한다", "호의를 베푸니 후폭풍이 온 것", "조끼 등에 식당 상호를 크게 인쇄해라", "화장실 열쇠 인형도 가져가는 사람 있다", "목욕탕 수건 가져가지 말라고 '훔친 수건'이라고 쓴 것 처럼 할매조끼에도 ‘훔친 조끼입니다’라고 써야 안 가져갈 듯" 등 무단으로 식당 물건을 가져가는 손님들을 비판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는 "차라리 조끼 비치를 중단하고 무릎 담요만 준비하는 게 낫다"는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A씨는 "손님들이 조끼를 입고 웃으며 사진 찍는 모습을 보면 정말 힘이 난다"면서도 "자꾸 없어지니 현타가 온다"고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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