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장, 윤석열 결심공판서 변호인단에 "징징대지 말라"
증거 준비상황 놓고 특검-김용현 측 공방에
"프로, 아마추어 차이는 징징대지 않는 것"
尹, 눈 감고 조용히…조는 듯 고개 떨구기도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 2025.09.26.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26/NISI20250926_0020994354_web.jpg?rnd=20250926110401)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 2025.09.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결심 공판에서 내란 특검팀과 변호인단이 증거 조사 절차를 둘러싸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를 본 재판장은 변호인단에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징징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9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 내란 관련 군·경 수뇌부 7인의 1심 결심공판을 열었다.
이날 오전 재판에선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과 김 전 장관 측의 서류 증거 조사(서증조사)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조사 절차를 둘러싸고 양측이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김 전 장관 측이 "자료 복사본이 부족해 재판부에 먼저 드리겠다"고 하자 특검팀은 "자료를 봐야 해서 준비된 피고인부터 먼저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김 전 장관 측은 "구두변론으로 진행하겠다"고 했고, 특검팀이 "저희는 전날 시나리오부터 제출했는데 자료도 없이 한다는 것인가. 무슨 준비를 한 거냐"고 받아쳤다.
김 전 장관 측이 "하루 동안에 준비한 것"이라고 하며 양측의 목소리가 높아질 기미가 보이자 재판장인 자귀연 부장판사는 "재판도 끝나가는 마당에 왜 이러시나.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징징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장관 측이 "우리가 징징댄 것이냐"고 반발하자 지 부장판사는 "그 말씀이 징징대는 것이다. 준비가 안 됐으면 정중하게 양해를 구해야 하고, (특검팀이) 양해를 못 해준다면 준비된 피고인부터 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이 사이 복사본이 준비되며 상황은 일단락됐다.
서증 조사에서 김 전 장관 측은 "계엄 선포 조건인 '국가적 위기 상황'인지는 국민으로부터 직접 선택받은 대통령이 판단하는 것"이라며 "검찰은 그럴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 전 장관 측 서증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윤 전 대통령은 대체로 눈을 감고 있었다. 그는 가끔 옆자리에 앉은 윤갑근 변호사와 웃으며 귓속말을 나누고, 방청석을 둘러보기도 했다. 재판 진행 중 윤 전 대통령이 고개를 꾸벅이며 조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재판부는 오후 2시께 재판을 재개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서증조사에 6시간을 사용하고 내란 특검팀이 구형의견을 밝히는 데 2~3시간이 걸린다고 예고한 만큼 최종절차는 이튿날 새벽에야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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