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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청년 얼굴로…안성기 부인이 고른 영정사진

등록 2026.01.09 1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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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SBS 추모 다큐…변요한·한예리 내레이션

"부인이 가장 좋아한 사진…마지막 길 함께"

MBC 다큐 '국민배우, 안성기' 포스터

MBC 다큐 '국민배우, 안성기' 포스터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배우 안성기(74) 청년 시절 모습이 영정사진으로 쓰인 이유는 무엇일까.

사진작가 구본창은 11일 오후 11시10분 방송하는 MBC TV 특집 다큐멘터리 '국민배우, 안성기'에서 "영정사진을 미처 마련하지 못했다는 유가족 연락을 받고, 고인 부인이 가장 좋아한 사진으로 마지막 길을 함께 하게 됐다"고 털어놓는다.

MBC는 구본창이 찍은 고인 사진을 포스터로 만들었다. 1987년 영화 '기쁜 우리 젊은 날' 촬영지인 연세대 신촌 캠퍼스에서 촬영, 영정사진으로 쓰였다. 당시 안성기는 35세였다. 1994년 영화 '태백산맥' 촬영지인 전남 구례에서 찍은 고인 뒷모습도 공개했다.

배우 변요한이 이 다큐 내레이션을 맡는다. 영화 '한산'(2022)으로 인연을 맺었으며, 고인을 향한 존경과 애도 마음을 담는다. 한국 영화 역사인 고인 삶과 마지막 흔적을 기록한다. 배우 이미숙, 이보희, 박철민, 김상경, 서현진, 영화감독 임권택, 이장호, 배창호, 이명세 등의 인터뷰를 담는다.

고인이 병마와 싸우면서도 끝까지 연기 책임을 놓지 않았던 모습도 그린다. 투병 중에도 "많이 좋아졌다"며 미소를 잃지 않았는데, 그 순간을 가까운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듣는다. 스크린 밖 선행과 사회적 역할도 조명한다. 안성기는 오랜 기간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했는데, 세계 여러 나라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소외된 이들을 살핀 모습도 살펴본다.
MBC 다큐 '국민배우, 안성기' 포스터

MBC 다큐 '국민배우, 안성기' 포스터

SBS도 고인 추모 다큐를 선보인다. '늘 그 자리에 있던 사람, 배우 안성기'는 9일 오후 8시50분 전파를 탄다. 배우 한예리가 내레이션을 맡는다. 2016년 영화 '사냥'으로 인연을 맺었으며, 고인 삶과 마지막 여정을 전한다.

안성기는 5일 오전 9시 별세했다.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식사 도중 음식물이 목에 걸린 채 쓰러진 후 6일 만이다. 당시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자택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 중환자실에서 치료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장례는 5일간 영화인장으로 치러졌으며, 가수 조용필, 영화감독 임권택을 비롯해 이배우 정재, 정우성, 박중훈, 한석규 등이 조문했다. 다큐에는 후배들이 운구에 참여한 발인식도 담았다.

고인은 69년간 170여 편에 출연했다. 한국 영화 암흑기인 1980년대부터 세계를 뒤흔든 K콘텐츠 시대까지 굴곡진 역사 한가운데를 지탱했다. 대표작 비하인드와 영화를 위해 30년 넘게 하루도 운동을 쉬지 않은 성실함, 스크린 뒤편에서도 애쓴 모습 등 진면목을 엿볼 수 있다.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았다. 2020년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6개월 만에 재발했다. 2022년 투병 중에도 연기 열정을 놓지 않았다. 유작인 영화 '탄생'(2022) 촬영장 일화도 공개할 예정이다.
SBS 다큐 '늘 그 자리에 있던 사람, 배우 안성기'

SBS 다큐 '늘 그 자리에 있던 사람, 배우 안성기'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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