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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덜 올랐나"…동작·관악 아파트값 상승세 배경은

등록 2026.01.09 09:34:09수정 2026.01.09 10: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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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상승 파급, 전세시장 불안, 공급 부족 등 복합 요인 작용

정비사업 기대감·입지 장점으로 서울 평균 웃도는 상승률 기록

[서울=뉴시스] 새해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소폭 좁혀졌지만 48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0.09%→0.08%)은 전주 대비 0.01%p 오름폭이 감소했다. 서울(0.14%→0.14%)은 대단지 및 역세권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지속되고, 매물부족이 나타나면서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새해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소폭 좁혀졌지만 48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0.09%→0.08%)은 전주 대비 0.01%p 오름폭이 감소했다. 서울(0.14%→0.14%)은 대단지 및 역세권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지속되고, 매물부족이 나타나면서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최근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동작구와 관악구 아파트값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권과 마포·용산 등 핵심 지역의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서남권으로 상승 흐름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공급 부족과 수요 이동, 전세시장 불안, 개발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8일 발표한 1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동작구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37% 상승했다. 지난주 0.31% 오른 데 이어 상승폭을 다시 키운 것이다. 서울 전체 상승세가 다소 둔화된 가운데서도 동작구는 오히려 오름폭을 확대하며 강세를 보였다.

가장 큰 배경으로는 서울 전반의 주택 공급 부족이 꼽힌다. 정비사업 지연과 인허가 축소로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크게 줄면서 매물 희소성이 커졌고, 이 영향이 동작·관악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새 아파트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교통과 생활 인프라를 갖춘 기존 주거지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남권 집값 상승의 파급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강남·서초·송파 등 핵심 지역의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실수요자와 투자 수요가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인접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동작구는 한강 접근성과 여의도·강남권 이동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대체 주거지로 부각되고 있으며, 관악구 역시 서울대 인근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주거 수요가 형성돼 있다.
[서울=뉴시스] 서울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그래픽=KB부동산 제공) 2026.01.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그래픽=KB부동산 제공) 2026.01.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KB부동산 통계에서는 관악구의 상승세는 두드러진다. KB부동산의 1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시장 동향에 따르면 관악구는 0.53% 상승하며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마포구(0.39%), 동대문구(0.38%), 강동구(0.38%), 광진구(0.29%) 등도 직전 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되며 서울 전체 상승세를 이끌었다.

KB부동산은 “관악구의 경우 지난해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 직후인 10월 20일 기준 0.58% 오르며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상승세가 꺾였다”며 “12월 마지막 주부터 다시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올해 1월 첫 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전세시장 불안 역시 매매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세 물건이 줄고 보증금 부담이 커지면서 차라리 매매로 전환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고, 중저가 아파트 비중이 높은 동작·관악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업계 한 전문가는 "흑석·노량진 일대 재개발 등 동작구 정비사업과 관악구 노후 주거지 정비 논의, 교통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중장기적인 가격 상승 기대를 떠받치고 있다"면서 "동작·관악 아파트값 상승이 단기적인 현상이라기보다 서울 주택 시장의 구조적 수급 불균형과 선호 지역 확산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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