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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다음은 로봇"… 뭉칫돈 몰리는 '로봇 ETF'

등록 2026.01.09 10: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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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 로봇액티브 등 ETF 자산총액 급증

CES발 모멘텀에 'AI와 결합' 기대감 더해져

정부 육성 의지도…올해 관심 더 커질듯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지난 5일(현지 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앞두고 열린 현대차그룹과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미디어데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공개되고 있다. 2026.01.07.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지난 5일(현지 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앞두고 열린 현대차그룹과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미디어데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공개되고 있다. 2026.01.07.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반도체 대장주가 쏘아 올린 인공지능(AI) 랠리의 온기가 로봇 섹터로 번지고 있다. 연초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에서 국내 기업의 로보틱스 기술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몸집도 눈에 띄게 불어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로봇액티브' ETF는 지난달 29일 순자산총액이 5000억원을 넘어선데 이어 전날 기준 55200억원대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국내 로봇 산업 관련 주식에 투자하며 비교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ETF다. 지난 9월 초만해도 순자산총액 규모는 1720억원대에 그쳤지만 불과 3개월 사이 220% 이상 급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휴머노이드 로봇'과 KB자산운용의 'RISE AI&로봇' ETF에도 뭉칫돈이 물리면서 로봇 ETF 전반의 자금 유입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TIGER 차이나휴머노이드 로봇'은 지난 9월초 760억원대였던 순자산총액이 4560억원대로 급격히 늘었고, 같은 기간 ‘RISE AI&로봇’의 순자산총액도 1720억원에서 2800억원대로 증가했다.

로봇 산업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것은 AI와의 결합이 직접적인 요인으로 여겨진다. 과거 로봇 테마가 단순한 기대감에 의존했다면, 이제는 생성형 AI가 탑재되며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지능형 로봇'으로 상품이 진화하고 있어 실질적인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인력난과 인건비라는 이중고에 직면한 기업들에게 로봇이 대안으로 부상하며 시장의 기대감도 커진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CES를 계기로 로보틱스 산업에 대한 모멘텀이 다시금 살아나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이번 CES에서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자체 개발한 로봇 '모베드' 등 다양한 AI 로보틱스 기술을 공개했다. 휴머노이드와 물류·모빌리티 로봇을 아우르는 청사진이 제시되면서 로봇 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설명이다.

각국 정부 차원의 산업 육성 의지도 기대를 보태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림프 행정부는 로봇 산업 육성을 위한 행정명령을 내릴 예정이며, 우리 정부 역시 인구 감소에 따른 잠재 성장률 하락을 막기 위해 'AI 대전환'을 기치로 내걸고 향후 5년간 32조원 이상의 예산을 로봇 산업에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국내 로봇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로봇 산업이 성장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기술발전 속도와 국가별 수용력 등에 연동하며 장기적으로 보이지만, 최근 빨라진 기술 개발 속도를 감안하면 시장의 개화 시기는 멀지 않았다"며 "미중 경쟁구도를 감안하면 양 진영의 생산·판매 밸류체인이 상호 공유될 수 있는 부분은 크지 않고, 이에 따라 미국 로봇 산업에 접근 가능한 국내 생산 밸류체인들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상반기 로봇 산업은 각종 모멘텀에 기반한 기대감과 조정이 반복되면서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며 "점차 휴모노이드 양산 시기와 규모 등이 구체화되면서 공급망의 초기 설정도 완료돼 수혜 기업들이 선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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