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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 노리는 컬링 믹스더블…"머리 침 맞고 싶을 정도로 연구"

등록 2026.01.08 14: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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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올림픽' 김선영 "메달 따면 정영석 안고 세리머니"

패기 넘치는 정영석 "가장 늦게 출전권 땄지만, 금메달 노린다"

[진천=뉴시스] 김근수 기자 = 컬링 믹스더블 김선영과 정영석이 7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D-30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1.07. ks@newsis.com

[진천=뉴시스] 김근수 기자 = 컬링 믹스더블 김선영과 정영석이 7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D-30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1.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에 출전하는 김선영(강릉시청)-정영석(강원도청) 조는 이미 출전만으로 한국 컬링의 역사를 바꿨다.

한국 컬링 역사상 자력으로 믹스더블 출전권을 확보한 것은 김선영-정영석 조가 최초다.

이들은 극적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지난해 12월 중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캘로나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 예선(OQE) 플레이오프 제2경기에서 호주를 꺾으면서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올림픽 출전권 한 장을 가져왔다.

김선영-정영석 조의 꿈은 단지 올림픽 출전에 그치지 않는다. 기세를 몰아 메달까지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정영석은 "컬링 믹스더블에 출전하는 10개국 중 가장 늦게 출전권을 확보했지만, 금메달을 따서 가장 늦게 떠나는 팀이 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김선영은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가 벌써 3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김선영은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4인조 종목에 '팀킴'으로 출전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은메달 획득에 힘을 보태 한국 컬링 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세 번째 올림픽이기는 하지만 믹스더블은 처음"이라고 말한 김선영은 "색다른 느낌이라 올림픽에 처음 간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최종 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확보해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 과정을 통해 느낀 것이 있다"며 "세 번째 올림픽 경험과 출전권을 직접 따낸 자신감을 가지고 올림픽에 임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믹스더블의 다른 점을 묻는 말에 김선영은 "4인조 때에는 기본기 훈련을 많이 했는데, 믹스더블은 변수가 많아 기본기 훈련 외에도 상황 설정을 해서 훈련을 한다"며 "다른 점도 있지만 접목할 부분도 많다. 4인조 경기에서 쌓은 경험이 믹스더블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영석은 올림픽이 처음이다. 김선영보다 경험은 적지만, 패기는 넘친다.

[진천=뉴시스] 김근수 기자 = 컬링 믹스더블 대표팀 김선영과 정영석이 7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D-30 미디어데이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6.01.07. ks@newsis.com

[진천=뉴시스] 김근수 기자 = 컬링 믹스더블 대표팀 김선영과 정영석이 7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D-30 미디어데이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6.01.07. [email protected]

믹스더블은 개막 이틀 전인 2월 4일 시작해 김선영-정영석 조는 한국 선수단에서 처음으로 경기를 펼치는데, 정영석은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승리를 가져올 것이다. 스타트가 좋으면 한국 선수단의 사기 진작에도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며 "첫 경기를 이기면 우리도 긍정적인 기운을 이어갈 수 있다. 무조건 이길 것"이라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정영석은 "조언을 따로 구하지 않아도 선영 누나가 옆에서 먼저 저를 이끌어준다. 누나에게 무척 의지하고 있다"며 "올림픽이 처음이라 떨리기도 하지만, 선영 누나를 무조건적으로 믿기 때문에 걱정은 없다"고 자신감도 보였다.

컬링은 단순히 체력 뿐 아니라 '두뇌 싸움'이 중요한 종목이다. 경험과 패기의 조화를 보이는 둘은 매일같이 머리를 맞대고 전략을 고민한다.

정영석은 "컬링, 특히 믹스더블은 바둑과 무척 비슷하다. 상대방보다 한 수, 두 수 앞서서 예측을 해야한다"며 "올림픽 최종 예선을 준비하면서 머리가 아픈 상황이 많이 생겼다. 그래서 올림픽을 준비하며 기회가 된다면 머리에 침이라도 맞고 싶을 정도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달을 꿈꾸는 김선영-정영석 조는 시상대에 서면 특별한 세리머니를 선보이겠다는 약속도 했다.

정영석은 "세리머니를 준비하지는 않았지만, 메달을 따기만 한다면 선영 누나가 원하는 어떤 것이라도 들어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김선영은 "대표 선발전 때 시상식을 마친 후 장난을 하면서 영석이를 업고 사진을 찍었다. 이번에 메달을 딴다면 영석이를 앞으로 안고 사진을 찍고 싶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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