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주인이든 상관없어"…그린란드 쟁탈전에 원주민의 한마디, 왜?
![[서울=뉴시스] 그린란드의 이누이트 사냥꾼 알레카치아크 피어리(오른쪽). (사진출처: 알레카치아크 피어리 SNS 캡처) 2026.01.08.](https://img1.newsis.com/2026/01/08/NISI20260108_0002036705_web.jpg?rnd=20260108171622)
[서울=뉴시스] 그린란드의 이누이트 사냥꾼 알레카치아크 피어리(오른쪽). (사진출처: 알레카치아크 피어리 SNS 캡처) 2026.01.08.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김경민 인턴기자 =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두고 미국이 영토 매입 및 군사적 활용 가능성을 거론하며 덴마크와 갈등을 빚는 가운데 현지 이누이트 사냥꾼은 “미국이든 덴마크든 상관없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기후 변화로 무너지고 있는 그린란드의 현실이 더 시급하다는 말이다.
8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그린란드 북부 마을 카나악에 사는 원주민 이누이트 사냥꾼 알레카치아크 피어리(42)는 미국이 그린란드를 소유할 가능성에 대해 "덴마크든 미국이든 한 점령자에서 다른 점령자로 바뀌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린란드가 이미 덴마크의 통치 아래 놓인 식민지 구조 속에 있으며, 그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은 많은 것을 잃어왔다고 설명했다.
피어리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덴마크를 둘러싼 논쟁보다 기후 변화로 인해 해빙(海氷)이 사라지고, 사냥과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기가 어려워진 현실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개 썰매로 바다 얼음 위를 달리며 사냥하는 지역 주민들에게 해빙의 감소는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린란드와 관련해 미국과 덴마크의 갈등이 벌어진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9년 1기 재임 시절에도 그린란드 매입 가능성을 언급하며 “대규모 부동산 거래와 같다”라고 표현한 바 있다. 이후 기후 변화로 북극 해빙이 가속화되면서 북극 항로의 전략적 가치가 커졌고, 러시아와 중국의 북극 진출 움직임이 본격화되자 미국 내에서는 그린란드를 거점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확보 의지를 재차 드러내면서 덴마크와의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린드는 역사적으로 덴마크의 식민 지배를 거쳐 현재까지 덴마크 왕국의 자치령이다. 1979년 자치정부가 수립되고 2009년 자치권이 확대되면서 교육·보건·자원 관리 등은 자체적으로 결정하고 있지만, 독립 국가가 아니어서 외교와 국방 등 국가 주권에 해당하는 사안은 덴마크 정부가 계속 담당하고 있다.
다만 그린란드 주민들 사이에서는 미국의 영토 편입에는 반대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덴마크로부터의 독립까지 지향하는 여론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영토 편입에 반대하는 원주민들도 있다. 다른 이누이트 주민인 모건 안가주(27)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덴마크와 그린란드를 차지할 수 있는 대상으로 이야기해 끔찍하다"라며 "그린란드 주민들이 스스로의 땅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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