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고위 관리, "농축 제한 가능…그러나 제로 요구는 결사반대'"
이전 핵합의서 3.67% 농축 인정받았으나 트럼프는 완전포기 요구
![{AP/뉴시스] 2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란의 아라그치 외무장관과 핵협상을 벌일 유럽 3강 외무장관과 유럽연합 외교대표가 주스위스 독일대사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노엘 바로 프랑스장관, 데이비드 라미 영국장관, 요한 바데풀 독일장관 및 카야 칼라스 EU대표](https://img1.newsis.com/2025/06/20/NISI20250620_0000433391_web.jpg?rnd=20250620222537)
{AP/뉴시스] 2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란의 아라그치 외무장관과 핵협상을 벌일 유럽 3강 외무장관과 유럽연합 외교대표가 주스위스 독일대사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노엘 바로 프랑스장관, 데이비드 라미 영국장관, 요한 바데풀 독일장관 및 카야 칼라스 EU대표
그러나 이 관리는 "농축을 완전히 금지하라는 요구는 결단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고 이 같은 공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는 제로 농축 요구는 말도 안 된다는 것이다.
이란은 2016년부터 발효된 열강 6국과의 핵합의에서 핵물질 겸 핵연료를 얻는 우라늄 농축을 순도 3.67% 한도로 인정 받았다. 민간 원자력발전소 용으로 쓸 수 있는 순도인데 핵무기 제조에는 순도 90%가 요구된다.
이란은 2018년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합의인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서 탈퇴하고 반년 뒤부터 경제 제재를 재개하자 합의 서명의 유럽 3강인 영국, 프랑스 및 독일에게 달려갔다.
3강이 미국이 막아버린 해외결제 시스템을 대신할 별도 체제를 마련해 주지 않으면 우라늄 농축 순도와 비축량에 관한 합의를 깨고 하고싶은 대로 하겠다는 것이다.
결국 이란은 농축 순도를 60%까지 올렸고 그 상황에서 2021년 미국의 새 정권인 바이든 민주당 정부와 협상을 시작했다. 이 협상은 유럽 3강이 중재하는 간접 방식이었으며 4년 동안 제자리 걸음에 머물렀다. 그러다가 올 2월 트럼프가 다시 백악관에 들어서면서 오만을 중재국으로 협상이 5차례 있었다.
![[AP/뉴시스] 이란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이스라엘 기습공격 열흘 전인 지난 3일 레바논 베이루트서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https://img1.newsis.com/2025/06/18/NISI20250618_0000427099_web.jpg?rnd=20250620184950)
[AP/뉴시스] 이란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이스라엘 기습공격 열흘 전인 지난 3일 레바논 베이루트서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그런데 올해 오만 중재 협상에서 트럼프와 미국의 제일의 요구 사항은 '우라늄 농축 완전 포기' 즉 '제로 농축'이었다.
2016년 합의에서 3.67% 농축을 인정 받았던 이란으로서는 농축 제로는 받아들일 수 없는 막무가내의 강요로 보일 수 있다.
이란의 이런 마음은 트럼프에게는 통하지 않지만 유럽 3강에게는 통할 수도 있다. 그래서 이란 고위관리는 제로가 아닌 조건에서 농축 제한을 논의할 수 있다고 융통성 있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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