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131번째 도전 끝 우승…옥태훈 "거울보고 '할 수 있다' 외쳐"(종합)
2018년 데뷔 후 첫 우승
김민규 2위·신용구 3위

제68회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옥태훈. 2025.06.22. (사진=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옥태훈은 22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CC(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로 9언더파 62타를 쳤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옥태훈은 2위 김민규(17언더파 267타)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018년 KPGA 투어에 데뷔한 옥태훈은 이 대회 전까지 우승 경험이 없었다. 2022년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에서 우승했으나 KPGA 투어에선 2021년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과 지난해 골프존-도레이 오픈, 올해 4월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준우승 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올 시즌 출전한 8개 대회에서 5차례 톱5에 진입하는 등 쾌조의 샷감을 자랑했던 옥태훈은 마침내 125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데뷔 전에 출전한 대회까지 합하면 131개 대회 만에 정상에 등극했다.
우승 상금 3억2000만원과 제네시스 포인트 1300점을 쌓은 옥태훈은 두 부문(상금 6억1945만2372원·제네시스 포인트 3940점) 모두 1위로 올라 섰다.
초반부터 옥태훈의 기세가 심상치 않았다. 2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그는 3번 홀(파5)에서 이글 샷을 성공했다.
6번 홀(파3)부터 9번 홀(파5)까지는 4개 홀 연속 버디 행진을 벌이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옥태훈은 13번 홀(파5)과 14번 홀(파4)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냈고, 이후 20언더파를 유지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경기 후 옥태훈은 "최종일에 항상 미끄러지다 보니까 오늘 아침에 거울을 보며 '나는 할 수 있다'고 3번 외쳤다. 경기에서 뭔가 잘 풀리지 않는 부분이 있었는데 '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샷과 어프로치 퍼트 모두 다 잘 됐다. 샷 이글, 칩인 버디도 나오는 등 잊지 못할 하루"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 상금을 전부 어머니에게 드리겠다고 전한 옥태훈은 "어머니가 지난해 겨울 수술을 하셔서 걱정됐는데 다행히 잘 회복하셨다. 18홀을 씩씩하게 다니시는 건강한 모습을 보게 돼 행복하다. 더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꿈에 그리던 우승을 맛본 옥태훈은 "목표는 항상 똑같다. 출전하는 매 대회에서 컷 통과하는 것"이라며 "몰아치기를 잘한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지만, 직진해 보겠다. 한 라운드에 14언더파를 한 번 쳐보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던 신용구(캐나다)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성공했으나 16언더파 268타를 기록, 3위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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