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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성수 알짜 단지 잡아라…하반기도 불꽃 수주전

등록 2025.06.24 10: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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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우성7차·4차, 압구정2구역, 성수1지구 등

건설사들, '조 단위' 알짜 사업지에 관심

[서울=뉴시스] 개포 우성 7차 재건축 단지 전경.

[서울=뉴시스] 개포 우성 7차 재건축 단지 전경.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대형 건설사들이 서울 강남, 한강변 재개발·재건축 사업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반기에도 강남과 성수, 여의도 등 '조 단위' 사업 시공권을 획득하기 위한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남4구역 재개발과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지에서 대형건설사간 수주 경쟁이 빚어졌다.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선별 수주' 전략으로 주요 정비사업지에서도 시공사를 찾지 못하고 유찰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가운데 이례적이란 평가다.

특히 한남4구역과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에 입찰했던 대형 건설사들은 파격적인 사업 조건과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며 출혈 경쟁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하반기에도 강남과 성수, 여의도 등 주요 사업지가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라 곳곳에서 경쟁 입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강남 개포택지개발지구의 마지막 퍼즐로 불리는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에는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뛰어들며 2파전이 성사됐다.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은 입찰 마감일 전부터 '입찰보증금 현금분 150억 선납' 사실을 잇달아 알리며 초반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서울=뉴시스] 정진형 기자 =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 빌라 주택가 사이로 서울숲트리마제가 보이고 있다. 2025.06.13. formatio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진형 기자 =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 빌라 주택가 사이로 서울숲트리마제가 보이고 있다. 2025.06.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우건설은 개포우성7차 재건축 조합에 신속한 사업진행을 위한 책임준공 확약서를 제출하고, 업계 최저 수준의 사업비 조달 금리 등을 제안했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디자인 그룹 '아르카디스(ARCADIS)'와 협업해 빛의 관문을 형상화한 혁신적 외관 디자인을 앞세운 설계안을 제안했다.

당초 개포우성7차 입찰 가능성이 나왔던 포스코이앤씨는 개포우성4차 입찰 준비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만간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가 날 것으로 예상되는 개포우성4차 재건축 사업에는 포스코이앤씨와 롯데건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반기 한강벨트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성수1지구)는 재개발 조합이 시공사 선정을 예고하자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성수동1가 53만399㎡ 일대를 4개 지구로 재개발해 9000여가구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이중 성수1지구는 한강을 끼고 맞은 편에 압구정을 둔 입지로, 개발 규모가 가장 큰 구역이다.

GS건설은 성수1지구 재개발 사업에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설립한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와 협업한 설계를 적용하겠다고 밝혔고,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수주전에서 제안한 디벨로퍼 방식을 성수1지구에도 적용하겠단 계획이다.

한편, 사업비가 2조원이 넘는 압구정2구역 재건축 사업은 당초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리턴 매치'가 점쳐졌지만, 최근 삼성물산이 입찰 불참을 선언하면서 향후 시공사 선정 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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