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10개 만들기 추진하면 교육 수장 자격 충분한가"
교원단체 등 초중등계, 교육 전문성 우려
충남대 내부에선 "구성원과 소통 실패"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던 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습. 2025.06.30.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30/NISI20250630_0020869078_web.jpg?rnd=20250630094310)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던 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습. 2025.06.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이 지명된 이후 일각에서 부적절한 지명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교육대개혁국민운동본부는 1일 오후 성명서를 통해 "이진숙 교육부장관 후보자 지명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교육의 근간인 유초중등 교육의 근본적인 개혁을 위해 노력해 온 사람들은 보통교육에 관심을 갖거나 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한 적도 없는 대학 총장 출신 인사를 교육부 장관에 지명한 데 대해 허탈감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직 충남대 총장으로 대선 시기에 서울대 10개 만들기 추진위원장으로 일했다는 경력 정도면 대한민국 전체 교육의 수장을 맡을 자격으로 충분한가"라며 "오랜 세월 이 땅의 교육 현실을 함께 아파하고 걱정하며 교육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해 온 교육자들, 교수나 전문가들이 적지 않은데 왜 하필 유초중고 교육 문제와는 동떨어져 있었던 대학 총장이 장관이 돼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교육부 장관 지명은 대한민국 교육 전체에 변화와 혁신을 촉진하고 새로운 교육체제를 구축하겠다는 큰 비전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교육의 근본을 새롭게 세울 교육부 장관의 역할과 서울대 10개 만들기 추진위원장의 역할을 혼동하지 않는 혜안을 가지고 과감한 결단을 내려 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유초중등 교육계에서는 대학 총장 출신의 후보자인 만큼 유초중등 분야 전문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도 이날 논평을 내고 "유·초·중·고 교육복지 역할을 담당해왔던 우리 교육공무직본부로서는 이번 인사에 대해 우려 섞인 거리감과 소외감을 느낀다. 왜냐하면 이재명 정부가 교육부의 역할을 유·초·중·고보다는 고등교육에 정책의 방점을 찍고 있음이 이번 인사에서도 엿보이기 때문"이라며 "아직은 종합적 평가가 어렵지만 우려가 앞서는 만큼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지난달 29일 논평을 통해 "국내 국립대 최초의 여성 총장이라는 점에서 상징성과 전문성은 인정할 만하다"면서도 "교육부는 유초중등 교육을 포함한 공교육 전체를 책임지는 자리이며 정치적 상징 이상의 교육철학과 교육현장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의 모교인 충남대에서도 일부 반발이 나온다. 이 후보자가 충남대 총장 시절 평화의 소녀상 건립 과정에 소극적이었고 한밭대 통합 과정에서 권위적으로 업무를 추진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후보자와 충남대 전체 교수평의회에서 함께 일했다는 양해림 충남대 철학과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진숙 전 총장은 재임 기간 내내 충남대 구성원과의 소통에 실패"했다며 "한밭대학교와의 통합 문제에서도 일방적인 추진으로 내부 구성원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켰고, 결국 교육부의 글로컬 대학 사업에서도 예선 탈락하는 참담한 결과를 낳으면서 내부갈등을 초래했다. 학내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설치와 관련한 과정에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민주당은 장관 임명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