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맨발로 상추 파는 할머니…20만원 건넨 유튜버에 '눈물'
![[뉴시스] 폭염 속 상추를 팔고 있는 할머니에 선행 베푼 유튜버. (출처=유튜브 '오동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10/NISI20250710_0001890013_web.jpg?rnd=20250710173952)
[뉴시스] 폭염 속 상추를 팔고 있는 할머니에 선행 베푼 유튜버. (출처=유튜브 '오동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 길거리에서 상추를 파는 할머니에게 선행을 베푼 유튜버의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구독자 약 2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오동지'는 지난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할머니 도와드렸습니다'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오동지는 한낮 길거리에서 맨발로 쪼그려 앉아 선캡을 쓴 채 상추를 파는 할머니를 발견하고선 "어머니, 날씨 더운데 여기서 뭐 하세요?"라고 말을 걸었다.
할머니가 "이거(상추) 내가 심어놓은 건데"라고 말하자, 오동지는 "이거 다 해서 얼마냐?"고 물었다.
할머니가 "아유, 이건 (혼자 다 사기엔) 너무 많지"라고 손사래를 쳤지만, 오동지는 "내가 다 사겠다. 집에 얼른 들어가라. 이거 얼마냐?"고 재차 물었다.
바구니에 가득 담긴 상추는 2만원이었다. 폭염에 할머니가 쓰러질까 봐 걱정된 오동지는 "제가 5만원 드릴 테니, 빨리 들어가셔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할머니는 눈물을 터뜨리면서 "아들이 셋인데 아버지(남편)까지 작년에 돌아가시고 나니까 더 그러는(아들들이 더 찾아오지 않는) 것 같다"며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에 오동지는 시원한 미숫가루를 한잔 사다 준 뒤 할머니한테 줄 현금을 찾으러 갔다. 그는 "인천 날씨가 폭염이다. 오늘 폭염 경보 떴다. 한 형님(구독자)이 상춧값 드리라고 20만원 주셔서 그 돈 뽑아왔다"고 밝혔다.
![[뉴시스] 폭염 속 상추를 팔고 있는 할머니에 선행 베푼 유튜버. (출처=유튜브 '오동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10/NISI20250710_0001890015_web.jpg?rnd=20250710174021)
[뉴시스] 폭염 속 상추를 팔고 있는 할머니에 선행 베푼 유튜버. (출처=유튜브 '오동지')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오동지는 "이거 상추 제가 다 살 테니까 바로 집에 들어가라. 집에 가실 때 고기라도 사고 삼겹살 드셔라"라며 할머니한테 20만원을 건넸다.
할머니는 "아이고 뭘 이렇게 많이. 어떡해. 할아버지가 안 계시니까 아들이 더 무시하는 것 같고 더 안 온다"며 연신 눈물을 흘렸다.
오동지는 "그만하고 더우니까 빨리 들어가서 시원한 선풍기 바람 쐬면서 맛있는 거 사드셔라"라며 상추가 담긴 봉지를 가져갔다.
할머니는 "집에 들어가겠다. 아이고 예쁘다. 너무 고맙다"면서 오동지를 안았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선행 덕에 할머니는 큰 위로를 받으셨을 거다", "위선이라도 좋으니까 위선 떠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조회수 때문이든 뭐든 그래도 할머니가 도움받은 건 맞으니까 잘한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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