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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 쓰고 싶으면 네가 설거지해라"…협박조 식당 안내문에 '분노'

등록 2025.07.15 07:30:00수정 2025.07.15 08: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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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논란이 된 식당 안내문 사진.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논란이 된 식당 안내문 사진.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한 식당이 매장 내 컵 사용과 관련해 "사용하고 싶으면 네가 직접 설거지 하라"는 안내문을 써붙여 논란이다.

14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식당 내 자외선 살균 소독기 앞에 붙은 안내문 사진이 공유됐다.

해당 안내문에는 크게 "유리잔은 음료수, 술 전용 잔입니다. 식혜·수정과는 유리컵 사용 금지"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상단에는 작은 글씨로 "식혜, 수정과를 마시라고 놔둔 게 아니라는 말입니다"라는 설명이 덧붙었다.

특히 하단 문구가 논란을 키웠다. 여기엔 "유리컵이 어떤 건지 알지요? 설마 모르는 건지. 사용하고 싶으면 네가 직접 설거지하세요"라는 다소 자극적인 표현이 담겼다.

이어 "배려 없는 너 폐쇄회로(CC)TV에 증거로 남아 있어요. 다 보인다고요. 입 아파서 말하기 힘듦. 사용하지 말라고요"라며 재차 강조했다.

업주는 식혜와 수정과를 유리잔에 담을 경우 찌꺼기가 남아 설거지가 어려워, 스테인리스 컵 사용을 유도하려는 취지로 안내문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를 무시하고 유리컵을 사용하는 손님이 많았던 탓인지, 표현 수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돈 벌기 싫으면 장사를 하지 말든지", "밥맛 뚝, 저런 데 안 가고 만다",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꼭 저렇게 혼내고 협박하듯이 안내해야 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도 "저런 대접 하면 입소문 타서 자멸하겠다", "손님 입장에선 그냥 안 가면 그만이라 업주 손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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