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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내몰린 기업들…어음 부도율 10년래 최고

등록 2025.07.21 08:09:42수정 2025.07.21 08: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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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시스】 이호진 기자 = 폐업 후 방치되고 있는 경기 파주시 조리읍의 한 공장 건물. 옥상 쪽으로 누군가 그려 놓은 그라피티가 보인다. 2018.12.27. asake@newsis.com

【파주=뉴시스】 이호진 기자 = 폐업 후 방치되고 있는 경기 파주시 조리읍의 한 공장 건물. 옥상 쪽으로 누군가 그려 놓은 그라피티가 보인다. 2018.12.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장기 불황으로 기업들이 벼랑 끝에 내몰리며 어음 부도율이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2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 어음 부도율(전자 결제분 제외)은 0.4%로, 지난 2015년 3월 0.41% 이후 10년여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올해 2월(0.04%)와 비교하면 3개월 만에 10배 뛰었다.

어음 부도는 약속어음이나 환어음을 발행한 사업자가 만기일 어음 금액을 지불하지 못해 발생한 결제 실패다.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국내 기업의 부실 위험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불황 여파는 대출금을 갚지못하는 한계기업과 가계도 급속히 늘리고 있다. 지난 5월 말 기준 5대 은행의 전체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 평균값은 0.49%다.

전월(0.44%)보다 0.05%포인트 오른 수치로, 지난해 말(0.35%)과 비교하면 0.14%포인트 상승했다.

이중 연체율은 ▲가계 0.36% ▲대기업 0.18% ▲중소기업 0.71% ▲전체 기업 0.60%다. 지난해 말에 비해 각각 0.07%포인트, 0.17%포인트, 0.22%포인트, 0.20%포인트 증가했다.

금융권에서는 지표 악화 원인으로 불황 장기화를 꼽는다. 한은은 지난달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기업 실적이 부진해지면 기업의 채무 상환 능력이 저하돼 신용 리스크가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수 부진이 길어진 가운데 국제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증대되며 기업의 부실 위험 증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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