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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운동기구 곳곳 '소변테러'한 男…"국민성 개조 캠페인"

등록 2025.07.21 10:00:40수정 2025.07.21 1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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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공공장소 곳곳에 노상 방뇨를 한 뒤 이를 직접 촬영해 캠페인 명목으로 SNS에 올린 한 남성이 등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 (사진 = 인스타그램 갈무리) 2025.07.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공공장소 곳곳에 노상 방뇨를 한 뒤 이를 직접 촬영해 캠페인 명목으로 SNS에 올린 한 남성이 등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 (사진 = 인스타그램 갈무리) 2025.07.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공공장소 곳곳에 '소변 테러'를 한 뒤 이를 촬영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한 남성이 등장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1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공공장소 오줌 활성화 운동'이라는 이름의 SNS 계정을 운영 중인 남성 A씨는 다양한 장소에서 노상 방뇨하는 모습을 직접 촬영해 게시하고 있다. 해당 계정의 프로필에는 "공공장소에서 오줌을 싸는 건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으며, 영상 대부분은 A씨의 일인칭 시점으로 촬영돼 있다.

게시된 영상들에는 단순한 길거리 방뇨를 넘어 공사 중인 건물 내부, 계단 위, 편의점 유리창, 공중화장실 세면대 등 각종 장소에서 무분별하게 소변을 보는 장면이 담겨 있다.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접촉하는 길거리 벤치, 엘리베이터 버튼, 주차된 차량 손잡이, 야외 운동 기구 등에도 소변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사람들이 다 소극적이다. 평소에도 눈치를 보지 않냐? 지하철 노약자석에 노약자가 없는 데도 사람이 많은 시간대에 비워두지 않냐"라며 "소극적인 태도를 없애기 위해 오줌을 싸는 등 극단적인 걸 보여줘야 사람들도 극단적인 걸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민성을 개조하려는 생각이다. 이런 활동은 옛날부터 하고 있었는데 지난달부터 정기적인 캠페인을 하기 시작했다"라고 주장했다.

한국열린사이버대 심리학 박상희 교수는 "반사회적인 장애의 모습, 사회적인 규범을 완전히 어기면서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성격이 드러난다"며 "나르시시스트와 자기애적 성격도 보인다. '나는 특별한 존재다', '난 사람들에게 뭔가 알려줄 수 있는 존재'라는 사고가 있고, 거기에 관심받으려는 마음도 있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법적 처벌 가능성도 제기됐다. 박지훈 변호사는 "경범죄처벌법이나 재물손괴죄가 성립할 여지가 있다"며 "처벌을 떠나 제대로 된 조치가 필요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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