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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도 물 부족, 해법은?' 화성시, 해수담수화시설 설치

등록 2025.07.23 16:36:55수정 2025.07.23 17: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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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하루 정수 400t 생산 규모 시설 준공

당진~국화도 상수도 계획 대체…"하루 관광객 2000명도 거뜬"

[화성=뉴시스] 하늘에서 바라 본 국화도 전경.(사진=화성시 제공)2025.07.23.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뉴시스] 하늘에서 바라 본 국화도 전경.(사진=화성시 제공)[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뉴시스] 문영호 기자 = 경기 화성시 우정읍 국화도의 관광 성수기 물 부족 문제가 사라진다.

화성시는 국화도 용수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충청남도 당진에서 상수도관을 직접 연결하려던 계획을 대신해 정수 400t 규모의 해수담수화시설을 설치한다고 23일 밝혔다.

국화도는 행정구역상 화성시 우정읍에 속하는 도서다. 60여 세대 80여명이 사는 작은 섬이지만, 연간 5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화성시 궁평항에서 12㎞, 충청남도 당진시 장고항에서 3㎞ 거리에 있다.

당진과 가깝다는 지리적인 이유로 지난 2019년 화성시와 당진시가 '당진~국화도 간 상수관로 인입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지만, 충남지역 정가를 중심으로 국화도 인근 해역을 공동어업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하면서 상수관로 연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2005년 국화도에 설치한 해수담수화시설은 노후화로 이미 가동을 중단했고, 2011년 설치한 해수담수화시설은 지하수 고갈로 염도와 탁도가 높아져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다.

해수담수화시설의 정수 생산량도 늘어나는 관광객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성수기 하루 평균 국화도 방문객은 1500명 이상으로, 용수 필요량은 276t에 달하지만 국화도 해수담수화시설의 최대 정수 생산량은 198t에 불과하다. 노후화로 인한 고장으로 용수공급에 차질을 빚는 경우도 잦아지면서 지역 주민들의 원성도 커졌다.

화성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2027년까지 국화도 내에 해수담수화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기본·실시설계용역을 거쳐 올해 말까지 시설공사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국화도에 들어서는 해수담수화시설은 해수와 지하수 모두를 원수로 사용한다. 펌프장 제어실 외에도 해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정수장과 공유수면 사이 800m 구간에 100㎜ 굵기의 송수관로를 설치한다. 하루 400t, 현재 최대 생산량(198t)의 갑절 규모로 정수를 생산할 수 있어 성수기에도 용수부족 문제가 사라진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가 국화도를 '도서지역 식수 환경 개선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달라는 화성시의 요구를 수용, 전국 3곳의 대상지 중 하나로 국화도를 선택했다"며 "하루 2000명의 관광객이 국화도를 찾아도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게 됐다. 해수담수화시설이 준공될 때까지 꼼꼼하게 공사 관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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