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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캄보디아, 휴전 합의 이후 공격"…충돌 여부 놓고 '긴장감'

등록 2025.07.29 15:57:15수정 2025.07.29 17: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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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캄보디아 29일(현지 시간) 휴전 개시

[수린=AP/뉴시스] 태국과 캄보디아군이 양국 국경에서 충돌을 벌이는 가운데 25일(현지 시간) 태국 수린주에서 집을 떠난 주민들이 비상대피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5.07.25.

[수린=AP/뉴시스] 태국과 캄보디아군이 양국 국경에서 충돌을 벌이는 가운데 25일(현지 시간) 태국 수린주에서 집을 떠난 주민들이 비상대피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5.07.25.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태국과 캄보디아가 지난 닷새 동안의 국경 무력 충돌 끝에 29일(현지 시간) 자정부터 휴전에 돌입했지만 휴전이 실제로 지켜지고 있는지를 둘러싼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윈타이 수바리 태국군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유감스럽게도 캄보디아 측은 (휴전) 합의 이후에도 여러 지점에서 태국 영토에 대한 무력 공격을 감행했다"며 "이는 상호 신뢰 체계를 파괴하려는 의도를 가진 합의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밝혔다.

이어 "태국군은 자위권에 따른 정당한 대응 조치를 시행할 필요가 있음을 밝힌다"며 태국군이 전방에 병력을 투입하고 지원 화력을 활용해 캄보디아군 작전을 억제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이에 말리 소찌어따 캄보디아 국방부 대변인은 같은 날 성명을 통해 "현재까지 태국과 캄보디아 양측 사이에 어떠한 무력 충돌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휴전 이행 여부에 의구심이 커지는 가운데, 가디언은 품탐 웨차야차이 태국 총리 권한대행(부총리 겸 내무부 장관)이 "현재 상황은 차분하며, 확전은 없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도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자정 휴전 이후 전선의 상황이 가라앉았다"고 밝혔다.

양측은 전날 오후 말레이시아 행정수도 푸트라자야에서 열린 긴급 회담에서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휴전에 합의했고, 이날 자정부터 휴전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닷새 동안 국경 분쟁과 관련해 전투기, 다연장로켓포, 야포 등 중화기를 동원한 무력 충돌을 벌였다.

이로 인해 양국 민간인과 군인 등 총 35명(태국 22명·캄보디아 13명)이 숨지고, 140명 이상이 부상했으며, 약 26만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한편 태국과 캄보디아 양국 군사령관들이 이날 오전 회담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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