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윤리센터, '코치 폭행 혐의' 프로배구 김종민 감독 징계 요구
스포츠윤리센터 "감독 지위 이용한 폭력"
한국배구연맹 "상벌위 열고 징계 결정"
![[서울=뉴시스] 여자배구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지난달 1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5.03.19.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10/NISI20250410_0001814835_web.jpg?rnd=20250410181826)
[서울=뉴시스] 여자배구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지난달 1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5.03.19.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도로공사 A 코치는 지난 2월 폭행과 명예훼손 혐의로 김종민 감독을 경찰에 고소했다.
A 코치는 스포츠윤리센터 조사 과정에서도 "김 감독이 자신을 향해 리모컨을 던졌고, 왼손으로 목을 졸라 때릴 것처럼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다른 코치들이 있는 자리에서 면박을 주며 퇴출을 암시했고, 다른 관계자에게 A 코치가 때릴 것처럼 대들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지난 4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언쟁이 있었고, 화가 나서 리모컨을 던진 것도 맞다"면서도 "코치를 향해 리모컨을 던졌다거나 멱살을 잡고 때리려고 했다는 건 모두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김 감독은 스포츠윤리센터 조사에서 "코치가 선수와 관련해 불만을 말하는 과정에서 순간 화가 나 테이블에 있는 리모컨을 던졌다"며 "복도에서 언쟁이 있었는데, 피해자가 턱을 들고 몸을 가까이 들이대는 상황이 되자 거리를 두기 위해 왼손으로 피해자의 오른쪽 어깨 쪽을 밀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네가 나가든지, 내가 나가든지 해야겠다'고 발언한 사실이 있으나 피해자와의 갈등을 타팀 관계자들에게 전달한 적은 없다"며 "다른 관계자가 '코치가 때릴 것처럼 달려들었냐'고 물어보자 '대들기는 했다'고 말한 적은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윤리센터 심의위원회는 "고성으로 폭언 또는 욕설하거나, 물건을 던져 피해자의 신체에 닿지 않아도 불법한 유형력의 행사로 폭력에 해당할 수 있다고 판단했으며, 배구단 감독이라는 지위의 우위를 이용한 폭력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서로 감정이 격해졌다고 해도 우월적 지위에 있는 감독이 다른 코치들 앞에서 피해자의 목이나 그 주변을 밀친 행위가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며, 퇴출을 암시하는 발언을 한 것은 심리적 위협을 가한 행위이자 지위를 이용한 괴롭힘"이라며 "타인의 사회적 신뢰와 평가를 저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국배구연맹은 "이번 달 안에 상벌위원회를 열고 김종민 감독에 대한 징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이번 사건처럼 체육단체 내 지위나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해 피해자에게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 환경을 악화하는 행위는 명백한 인권침해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