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 가진 北과 공존하려 할 수도" 미국 전직 당국자
"美국방부 내부서 이란 핵 용인 언급 있었다"

로버트 조지프 전 국무부 군축차관이 5일(현지 시간) 워싱턴타임스재단 웨비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워싱턴타임스재단 유튜브 캡처) 2025.08.0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이 향후 북한의 핵무기를 용인할 수 있다는 미국 전직 당국자의 분석이 나왔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재직한 로버트 조지프 전 국무부 군축차관은 5일(현지 시간) 워싱턴타임스재단 웨비나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이 경우 미국이 입장을 굽힐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우리는 핵무장한 북한과 함께 살 수 있다"라고 말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가) 200개든 400개든 우리는 그보다 10배 많고, (북한을) 억지할 수 있다"라고 미국 쪽의 논리를 예상했다.
그는 "(미국 행정부 내에서 실제) 이런 논의가 이뤄지는 것은 보지 못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란에 관해서는 국방부 고위 인사들 사이에서 "핵무장한 이란과 함께 살 수 있다"라고 말한 사례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지프 전 차관은 이런 맥락에서 미국의 북한 핵무기 용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존 델러리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도 같은 웨비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그래, 우리는 확실히 핵보유국들이야. 그러니 가식은 그만두자"라고 말할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의 북핵 용인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1기 행정부 시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세 차례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임기에도 수차 대화 의지를 밝혔다. 북한은 그간 무응답으로 일관하다 최근 김여정 담화를 통해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현재의 상황이 트럼프 1기 북미 접촉 기간인 2018~2019년과는 다르다는 게 북한의 입장이다. 그간의 북한 측 핵 역량 발전을 강조한 것으로, 비핵화 전제가 아닌 핵 보유를 전제로 군축 협상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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